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사들이 미얀마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현지법인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영업점 확대와 함께 사업다각화 등 미얀마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이사회를 열고 미얀마법인 '투-투(TU-TU) 마이크로파이낸스'에 대한 출자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예상보다 자본 소진 속도가 빨라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선 추가 출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출자 규모는 3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자는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법인의 자본 소진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사회 승인을 받은 후 연내 관련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출자를 통해 투-투 파이크로파이낸스의 영업점 확대와 함께 할부·리스·렌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우리카드가 지난 2016년 28억원 가량 투자해 설립한 소액신용대출금융회사(MFI)다. 우리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 북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남부 바고까지 영업망을 확장했다.
우리카드가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동남아 진출 국가 중에서도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 시장은 소액금융에 대한 자금 수요가 많은 데다 정부 정책 차원에서 금융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는 2016년 신정부가 집권을 시작한 이후 시장 개방과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향후 7~9%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 때문에 BNK캐피탈, IBK캐피탈 등 미얀마에 진출한 다른 여신금융사들도 서둘러 자본확충에 나서는 등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의 경우 대출금액도 1인당 20만원을 넘지 않고 연체율도 낮다"며 "영업망 구축 등을 위한 초기 비용을 감안할 때 사업이 점차 안정화 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억4902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5979만원의 적자를 냈다. 2016년 말 설립됐다는 점과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을 감안하면 빠르게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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