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한라그룹 계열 레미콘 업체 한라엔컴 인수를 추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한 PEF 운용사와 함께 한라엔컴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한라엔컴 지분 100%이며, 인수 가격은 700억~800억원 선이 거론되고 있다.
한라엔컴은 지난 1989년 한라레미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레미콘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강원 지역에 기반을 뒀지만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콘크리트와 중앙레미콘, 대아레미콘, 대한산업 등을 합병했다.
한라엔컴 지분은 한라그룹의 건설·토목 부문 계열사 ㈜한라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1766억원이며, 이 가운데 자기자본이 535억원을 차지한다.
한라엔컴은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약 2.5%이다. 삼표(6,2%)와 유진기업(6%), 한일시멘트(4.4%), 아주산업(3.2%), 쌍용레미콘(3.0%)에 이은 6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동양(2.1%)과 성신양회(1.3%), 아세아시멘트(1%) 등이 잇고 있다.
한라엔컴은 특히 충청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단 충남과 충북에 보유한 생산 설비만 놓고 본다면 한라엔컴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서울과 경인 일대에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규모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레미콘 수요가 많은 이들 지역에 생산 설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한라엔컴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성신양회는 레미콘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한라엔컴 M&A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한라엔컴 인수를 완료할 경우 레미콘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인수 절차는 PEF와 함께 진행, 리스크나 책임은 최소화하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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