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첫 공모채 수요예측 '절반의 성공' 2년물 미매각·3년물 오버부킹…발행금리는 '만족'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31 16:45:2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진(A-, 안정적)이 창사 이래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마쳤다. 100억원을 모집했던 2년물에서는 60억원가량이 미매각 됐지만 추가 청약으로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어 발행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3년물에서는 모집액이었던 200억원보다 3배 이상의 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지난 27일 선진은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100억원, 200억원으로 구성했다. 마련된 자금은 은행권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40억원, 73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2년물에서 60억원 가량의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발행 당일 60억원에 대한 추가 청약이 예정돼 있어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년물 금리는 100억원을 기준으로 등급금리보다 10bp가량 높게 형성돼 당초 기대했던 희망 금리를 충족시켰다.
선진은 유통 중인 채권이 없어 개별 민평금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등급금리에 최대 10bp를 가산해 희망 금리를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미매각을 이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이 진행된 27일 김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물가가 목표 수준인 2.0%에 수렴할 경우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년물과 달리 3년물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모집액인 200억원을 기준으로 금리는 등급금리보다 46bp가량 낮게 형성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7일 기준 A-등급의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3.049%, 3.558%였다. 선진과 주관사 측은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00억원, 6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등급 회사채의 아킬래스 건은 향후 지표 악화에 따른 등급하락"이라며 "선진의 경우 지난해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덕에 등급 하락 부담이 제거돼 금리인상 이벤트에도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선진의 공모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은행권 차입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 2013년과 2016년 각각 10억원, 8억원 규모의 사모 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지만 공모 조달은 하지 않았다. 당시 발행된 사모 사채에는 콜옵션이 부여됐었다.
첫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배합사료·양돈·육가공으로 이어지는 계열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연결기준 각각 8167억원, 5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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