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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또 완판…'3연속 흥행' 펀더멘털·신용도 개선, 오너리스크 상쇄…최대 3000억 증액발행 논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31 16:47:0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에 나선 대한항공(BBB+)이 각종 악재 속에서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첫 오버부킹과 올해 상반기 흥행에 이어 또 한번의 완판 행진을 벌였다. 한층 개선된 펀더멘털과 신용도가 계속해 불거진 오너 리스크 등의 악재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12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2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30~0bp, 3년물엔 -50~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기관투자자 열기는 뜨거웠다. 당초 모집예정액의 세 배가 훌쩍 넘는 총 5000억원 이상의 기관 자금이 몰린 것 집계됐다. 2년물은 공모액 대비 세 배 육박하는 3320억원이 유입, 전체 흥행을 거들었다. 3년물 역시 여섯 배에 달하는 17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수년 만에 배정한 3년물의 경우 풍부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장기간 재무실적 둔화와 신용도 하락(A→BBB급) 탓에 대부분 1~2년물 중심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공사모 모두 3년물 이상의 조달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시장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최근 계속해 불거지고 있는 오너리스크와 아시아나항공 등 동종업계 악재에도 불구 무난히 회사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며 "넘치는 투자수요를 고려해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앞선 조달 행보에서도 달라진 펀더멘털에 기반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사모 회사채는 물론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달 2100억원(30년) 영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당시 외화 영구채 발행까지 검토하다 막판 선회했다.

대한항공은 자금을 내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2000억원) 상환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상환 물량은 2015년 당시 회사채 발행분(금리 4.75%)이다. 공모액 이상의 조달에 나설 가능성(증액발행)이 높은 만큼 차환 외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사채 주관사단은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인수수수료로 20bp 가량을 책정했다. 주관수수료는 별도 5bp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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