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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최대 1500억 공모채 착수 복수 IB 대상 RFP 발송, 운영비 확보 목적…AA급 완전체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8-03 14:16:5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올 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이미 발행을 지원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대우는 등급 스플릿을 해소하고 완전한 AA급 이슈어(Issuer) 반열에 오른 만큼 투자자 모집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최근 복수의 증권사 IB에 회사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을 제시한 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으로 증액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내부 운영비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예정된 회사채 물량은 '0(제로)'다. 하지만 지난 6월 내부자금으로 사모사채(1000억원)를 상환한 만큼 공모 시장에서 여유 자금을 확보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대우가 최근 공모채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며 "주관사를 뽑는대로 트랜치, 금리밴드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AA급 신용등급을 획득한 만큼 투자자 모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대우의 마지막 공모채 조달은 지난 3월이었다. 트랜치를 3년물(1000억원)과 5년물(500억원)로 나눠 1500억원을 공모로 제시한 결과 풍부한 자금을 확보했다. 모집예정액 대비 네 배에 가까운 청약이 확인됐다. 포스코대우는 최종 2000억원을 조달했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역시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상반기 풍부한 회사채 수급이 계속되는 등 외부 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역대급 영업실적을 올리면서 신용평가사 간 벌어진 등급 스플릿을 해소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실제 포스코대우는 연초 AA급 완전체 반열에 올랐다. 한국기업평가가 포스코대우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노치 높이면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미 지난해 이슈어 신용도를 'AA-, 안정적'으로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물론 최근 회사채 미매각 전례도 있다. 등급 스플릿을 해소하지 못했던 2017년 당시 발행에서 미배정을 기록했다. 당시 2000억원을 공모로 제시했지만 300억원 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3년물에선 풍부한 수요가 유입된 반면 5년물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대우는 과거 대우 무역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2010년 포스코계열에 편입됐다. 지난해 포스코피앤에스의 분할신설법인을 흡수합병했다. 다수 무역품목과 해외네트워크를 확보한 가운데 자원개발사업으로 수익기반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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