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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출자한 'IMM PE', 회수냐 장기투자냐 2년전 500억 투입 불구 직상장 불투명…"2020년까지 엑시트 안해"

김세연 기자공개 2018-08-07 13:20:3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레진엔터테인먼트(옛 레진코믹스) 투자 회수(엑시트)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 기간이 3년을 앞두고 있지만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당장 직상장을 통한 회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IMM PE는 지난 2016년 7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주주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보유해온 보통주 5만8230주와 함께 신주를 인수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전체 보유주식 58만2000주 중 10% 가량을 매각해 33억원을 회수했다. 매각가는 주당 5만6000원 중반 수준으로 투자 당시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2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웹툰 플랫폼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했던 IMM PE는 엔씨소프트의 일부 지분 엑시트 요구를 받아들이며 신주 인수에도 나섰다.

2015년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IMM로즈골드3펀드'의 출자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진도투자목적유한회사를 통해 레진엔터테인먼트에 지분을 19%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이후 일부 조정을 거치며 지난해말 기준 16.4%로 변경됐다.

쟁점은 투자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IMM PE의 투자 유치 당시 3년내 기업공개(IPO) 추진을 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IB업계에서 투자 이후 엑시트 시점을 3년 안팎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9년 상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직상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플랫폼 서비스 레진코믹스로 알려진 곳이다. 국내 최초 유료 웹툰 플랫인 레진코믹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1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북미 시장 진출도 성공하며 업계 점유율 측면에서 업계 수위기업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꾸준한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적자를 면하지 못해 당장 직상장이 어렵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449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 마케팅과 UI/UX 개편 등을 통한 비용 확대로 수익구조는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14억원, 116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09억원, 영업손실 35억원, 순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직상장을 위해 최근 3개년간 수익구조가 상승 추이를 보여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올해 흑자로 전환한다고 해도 2019년까지 직상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적자전환으로 인해 다른 플랫폼 기업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IMM PE는 당초 기대했던 직상장 구조가 어렵지만 당장 회수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내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적자전환이 이뤄졌지만 충분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IMM PE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플랫폼 개편을 통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고 마케팅에 주력하며 일시적으로 수익구조가 어려워진 것"이라며 "올해 미국시장 매출이 20%가량 증가한데다 드라마 제작 등 영상화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된 레진엔터테인먼트를 상장기업에 매각하고 이후 투자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회수 시기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투자 사례를 감안할 때 회수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2020년까지 장기적인 회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상장 시기가 다소 지연되며 당초 기대했던 밸류에이션의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직상장 외에 테슬라요건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했던 수익 창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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