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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의결권행사·책임활동 '조직 이원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수탁자위원회 신설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13 08:10:1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주주관여 활동을 지휘하는 수탁자책임활동위원회를 최근 신설했다. 기존 의결권행사위원회와 별도로 설립된 비상시조직이다. 주주관여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체계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함께 수탁자책임활동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주주관여 활동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소집된다. 김용현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박용명 에쿼티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에쿼티투자지원팀장 등이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전부터 있었던 의결권행사위원회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처럼 의결권 행사와 주주관여 활동을 담당하는 위원회 조직을 별도로 분리하는 운용사는 드물다. 대다수의 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기존에 있던 의결권행사위원회를 수탁자책임활동위원회로 확대·개편하는 경우가 많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취지에 맞춰 관여활동을 실시할 때 결정해야 할 세부적인 사항들이 많다"며 "동시에 관여활동에 대한 자체적인 노하우 쌓고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의결권행사위원회와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주주관여 활동도 한층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주관여 활동은 앞으로 △IR 등 관련 부서와의 회의 △이사회 또는 경영진과의 건설적인 대화·협의 △의견서 전달 등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배당, 자기주식 매매와 같은 주주환원 정책, 경영 전략, 재무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주주관여 활동은 실무적으로 리서치와 운용역 등이 담당한다. 이와 달리 의결권 행사는 주식운용지원업무 담당부서에서 맡는다. 주주관여 활동과 의결권행사를 실무적으로 이행하는 조직도 따로 분리해 각 활동에 필요한 전문성을 제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가령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전에는 사업모델이 양호하더라도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투자대상 풀에서 제외했었다"며 "주주관여 활동을 통해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게 개선을 요구함으로써 앞으로 투자대상의 범위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자산총액 100분의 5 또는 1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와 의결권 자문계약을 맺고 찬반결정에 대한 자문을 받는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4월초부터 2018년 3월말까지 총 83개 법인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62개 안건 가운데 17개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제출했다. 반대율은 4.7%이다. 주로 투자 대상 기업의 정관변경, 사외이사선임 등의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또 배당성향이 낮은 일부 기업에 대한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밖에 계열사의 주총 안건 등을 포함해 32개 안건에 중립의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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