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탑승률 저조'에 수익성 악화 2분기 영업이익률 2.74%로 전년比 3.8%P↓…유류비 등 원가부담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8-08-13 08:12: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올 2분기 실적 악화에 빠졌다. 지난해 말 상장을 기점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나날이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 2분기 멈췄다. 모든 노선에서 탑승률이 떨어지고,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진에어는 올 2분기 매출 2265억원, 영업이익 62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46%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50.5%, 순이익은 87.65%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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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매출 성장세는 낮다. 꾸준히 성장하던 미주, 대양주, 중국 등에서 매출이 줄었고, 동남아와 일본 노선에서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더불어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로 이어졌다.
올 2분기 국내선 유효좌석킬로미터(ASK, Available seat per kilometres)는 총 4억5600만km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8% 줄었다.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은 4억2400만km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줄었다. 지난해 95%였던 탑승률(L/F)도 올 2분기 93%로 낮아졌다.
국제선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진에어는 동남아와 일본 등 인기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고, 증편 하는 등 공급을 늘렸다. 더불어 지역공항 발 인기노선 운항으로 지역 수요도 확대했다. 그러나 탑승률이 떨어지며 인프라 증대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 2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유효좌석킬로미터와 수송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65%와 7.28% 늘었다. 그러나 탑승률은 지난해 2분기 87%에서 올 2분기 83%로 약 4.6% 포인트 줄었다. 항공기 증가와 노선 증대 등으로 공급석은 늘어났지만 실제 탑승한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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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6.54%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2.75%로 떨어졌다. 올 1분기 대비로는 하락 폭이 더 크다. 진에어는 지난해 말 상장 이후 올 1분기 매출을 불리고, 영업이익률을 18.98%로 끌어올리는 등 선전했다.
순이익도 10억원으로 저조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87.65% 낮아졌다. 영업이익 감소에 더해 영업외손실 47억원이 발생하며 순이익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 2분기 영업외손실은 22억원에 그쳤다.
진에어는 "올 2분기 대외 환경 영향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유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과 2분기 비수기 영향 및 지난해 5월 황금연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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