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고동진 사장 "폴더블 '최초' 타이틀 안내준다" [갤럭시노트9 언팩]기존 계획은 내년 초, 조기출시도 가능성…기술적 문제 모두 해결

뉴욕(미국)=이경주 기자공개 2018-08-13 08:06:5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을 글로벌에서 가장 먼저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술적 문제는 모두 해결한 상태이며 사용자경험 극대화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래 내년 초 출시 일정으로 양산을 준비해 왔지만 경쟁사 상황에 따라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

폴더블은 전에 없던 폼팩터(제품외형) 변화로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 문제를 해소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도 폴더블에서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에 대해서는 '최초'라고 하는 것은 굳이 뺏기고 싶지 않다"며 "사이즈나 스펙 등 구체적인 것은 (출시가) 멀지 않았으니 시간이 되면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_1

고 사장의 발언은 중국 경쟁사 화웨이를 의식한 것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손잡고 올 11월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일정은 화웨이보다 2~3개월 늦은 내년 초로 예상됐다. 부품양산 일정을 올 11월로 잡았기 때문이다. 부품을 조립해 완제품으로 만드는데 다시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출시시점은 내년 초가 된다.

이날 고 사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화웨이가 예정대로 올 11월에 폴더블폰을 공개하려 할 경우 삼성전자도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 고 사장은 기술적 문제는 모두 해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만 먹으면 조기 출시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고 사장은 "그 동안 (폴더블폰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못했던 던 것은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이었다"며 "그런 문제는 넘어선 것 같고, 이제는 어떤 의미 있는 혁신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로 마지막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7.29인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접었을 때 크기는 4.5인치로 유추된다. 삼성전자는 초기 개발 당시엔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쪽 2개, 바깥쪽 1개 등 총 3개 탑재를 검토했으나, 최근엔 바깥쪽 패널 1개를 제외하는 방안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 사장의 '마지막 능선'발언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스펙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급스러운 사용감을 위해 만전을 기해왔다. 접히는 기능을 제어하는 부품 '힌지(경첩)'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두 개의 패널이 맞닿아 충격으로 깨지지 않도록 미세한 공간을 남겨두는 디자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폴더블폰을 단계별로 부드럽게 펼칠 수 있도록 기어도 장착했다. 노트북을 소비자가 원하는 각도로 펼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고 사장은 "시장에 내놨을 때 제대로 만들었구나 이런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이 비쌀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화면 두 개가 합쳐지는 것인데 아무래도 값이 올라가지 않겠나"며 "방침이 제대로 잡히면 공식적으로 발표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