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운용 첫 공모펀드, '임의해지' 위기 설정액 46억원, '소규모 펀드' 전락…10월까지 해지여부 결정
최은진 기자공개 2018-08-16 08:36:2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말 설정한 첫 공모펀드가 해지 위기에 처했다. 설정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돌아 '소규모 펀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14일 theWM에 따르면 '브레인금잔디배당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설정액은 총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까지만 해도 설정액이 54억원이었지만 한번에 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뒤 한달간 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가 설정되고 1년이 지난 후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도는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규모 펀드'로 분류한다. 이 경우 자산운용사는 소규모 펀드를 해소할 방안에 대해 2개월 이내 공시해야 한다. 추가 자금을 끌어모으거나 다른 공모펀드와 합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임의해지가 강행된다.
이 펀드는 브레인운용이 내놓은 첫 공모펀드로 지난 2016년 11월 16일 설정됐다. 펀드 설정 후 줄곧 60~70억원 대의 설정액을 유지하다가 올 초 브레인운용이 고유재산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8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운용규모가 계속 줄어들며 결국 소규모 펀드로 전락하게 됐다. 현재 펀드 설정액 46억원도 모두 브레인운용의 고유재산이다. 투자자 자금은 사실상 제로(0)인 셈이다.
브레인운용은 첫 공모펀드를 계속 유지할 지, 해지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펀드 설정 후 1년이 넘도록 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 자금을 유치해 펀드 규모를 키우기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브레인운용은 고유재산을 추가로 투자해서 설정액을 늘리는 방안과 임의해지를 하는 방안 중 결정해야 한다.
'금잔디배당성장펀드'는 브레인운용이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하며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펀드 해지를 쉽게 결정짓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모펀드 시장이 좀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상품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무리하게 유지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금잔디배당성장펀드를 어떻게 정리할 지 결정해서 공시해야 하는만큼 한창 고민 중에 있다"며 "첫 공모펀드라는 상징성이 있으나 상품성이 떨어지고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잔디배당성장펀드'의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7.4%다. 연초 후에는 14% 손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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