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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영구채서 후순위채로 턴…첫 공모 조달 최대 2000억 규모, 콜옵션 부여 등 만기 배정 고심

피혜림 기자공개 2018-08-21 08:55:2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다. 당초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비율을 개선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국내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달 발행을 목표로 만기 등 세부 조건을 고심 중이다.

동양생명보험은 내달 6일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최근 보험사들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잇따르자 공모 발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손해보험 등 기존에 신종자본증권의 사모 발행이 이어진 탓에 사모 수요가 많이 찼다"며 "발행 금액이 크지도 않아 공모 발행으로 투자자 수요가 겹치지 않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만기 등 세부사안은 논의 중이다. 7년, 10년 만기뿐만 아니라 10년물에 5년 후 콜옵션을 부여하는 등 옵션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동양생명보험은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다. 지난 5월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이후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유통금리가 급등하자 다음달인 6월 외화 후순위채 발행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근 신종자본증권 등 하이브리드 증권에 대한 유통금리가 떨어지면서 외화 발행 기대가 컸지만 윈도우(Window) 확보 등 관련 절차에 시일이 소요되자 국내 발행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0(안정적)다. 후순위채권은 파산 시 변제 순위가 선순위채권의 뒤로 밀리는 탓에 기업신용등급보다 1 노치(notch) 가량 낮은 등급을 받는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업계 내 중상위권 시장 지위 등을 이유로 AA급 신용도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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