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운용, '5000억' AK타워 딜 놓치나 아직 MOU 체결 못해, PF대출 채권자 변경…"우협 지위 유지, 투자자 물색 중"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22 13:27: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AK타워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채권의 소유자가 변경된 점도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은 올해 6월 중순 AK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아직까지 부동산매매양해각서(MOU)를 맺지 못했다.
일반적인 프라임오피스빌딩 매각의 경우 우협 선정 후 MOU 체결까지 한 달 가량 걸린다. AK타워의 경우 일정이 지연되면서 거래 불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은 초기 계획과 달리 자금 조달에 실패해 거래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PF대출채권의 채권자가 변한 점도 노무라이화자산운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AK타워 시행사인 AK씨앤씨는 (유)AK씨앤씨씨에스를 설립해 자금을 차입했었고, 대주단인 KB투자증권이 이번 매각 작업을 주도했었다.
그러다 이달 초 이든자산운용이 조성한 '이든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2호'가 PF대출채권을 3100억원에 양수했다. 펀드는 대출채권을 매입하면서 이달 말 만료 예정이던 대출만기를 내년 1월말까지로 연장했다. 총액인수한 메리츠종금증권이 KB투자증권을 대신하면서,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의 우협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연 노무라이화자산운용 대표 "메리츠종금증권이 펀드를 통해 대출채권을 산 것은 사실이지만, 당사의 우협 지위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실사를 하다보니 우발채무 등의 문제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며, 현재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든자산운용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직접 AK타워 인수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출채권을 사들이면서 대물로 변제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든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물변제와 같은 조건은 없으며, 당사가 AK타워 매매와 관련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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