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먼아시아, '상보' 中법인 엑시트 2015년 140억 투자, 한국 본사에 재매각 186억 회수
권일운 기자공개 2018-08-24 08:01:2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상보'의 중국 법인에 투자한 자금을 3년 만에 회수하게 됐다. 상보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을 매입해 주는 방식을 택했다.상보는 오는 2019년 10월 23일까지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상보신재료(소주)유한공사의 지분 30.8%를 매입하기로 했다. 주식 매입은 올해와 내년 각각 한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매입 대금은 186억원이며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키로 했다.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펀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6년 결성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다. 출자자로는 국민연금과 KDB산업은행, 교직원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해외에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었다.
상보신재료 투자도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펀드의 이같은 운용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7월 상보가 중국 쑤저우에 설립한 법인에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펀드를 통해 14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상보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60.2대 30.8의 상보신재료 지분을 나눠 갖게 됐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당시 투자금 회수(엑시트) 안전장치의 하나로 풋 옵션(매수청구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풋 옵션 행사는 투자 3년 뒤인 올 2018년 7월 21일부터 가능했다. 풋 옵션은 투자 원금에 연복리 3.5%를 가산한 금액에 행사 가능했다.
하지만 상보 측의 이번 지분 매입이 풋 옵션 때문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상보신재료에 대한 중국 현지 기업의 인수합병(M&A) 제의나 전략적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역으로 상보 측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 지분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가 완료될 경우 투자 원금의 32.8%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풋 옵션이 보장한 최소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상보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측은 이번 거래에 앞서 상보신재료 지분 가치평가를 위해 회계법인을 선임, 상보신재료의 미래 수익가치를 토대로 매매가를 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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