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MMF위주 성장…위안은 주식형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파워인덱스·위대한중소형밸류펀드, 인기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30 10:28:3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상반기 2조원 넘게 규모를 키웠지만 절반 이상 머니마켓펀드(MMF)라는 점에서 실속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다만 교보악사운용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와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27일 교보악사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펀드 운용자산(공·사모 포함 설정액 기준)은 13조 1742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 8489억원 대비 2조 3254억원(21%) 증가했다.
|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유형은 MMF로 지난해 말 1조 6976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 3239억원으로 1조 6263억원(96%) 증가했다. 상반기 미국 금리인상 및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발발 우려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유동자금이 MMF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MMF를 제외하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상반기 6777억원(13%)이 몰리면서 규모를 5조 8353억원까지 키웠다. 교보악사운용의 헤지펀드인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과 '교보악사ORANG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으로도 2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사모펀드는 채권형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 수준이 높다. 채권형 펀드의 보수율은 0.08%이며 사모펀드는 0.13%이다.
사모펀드를 제외한 공모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공모펀드 설정액은 6조 194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1조 7269억원 증가했다. MMF를 제외하면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로 각각 2383억원, 357억원이 유입되면서 규모를 1조 7544억원, 3041억원까지 키웠다. 타 운용사들이 주식형에서 고전할 때 교보악사운용이 주식형에서 규모를 늘린 것.
|
국내 주식형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대표펀드인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이었다. 해당 펀드는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 교보악사운용의 간판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도 2112억원이 유입되면서 운용펀드 규모가 1조 2658억원까지 커졌다.
|
올 상반기 다수 판매사의 추천펀드 목록에 올랐던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도 상반기에만 528억원을 모으면서 빛을 봤다. 해당 펀드의 6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2.9%, 14.35%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론칭했던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1(H)(주식)'로 자금 유입이 컸다. 연초후 315억원이 들어오면서 운용펀드 규모가 1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해당 펀드는 그간 교보악사운용에서 론칭했던 공모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등 리테일 영업에 힘을 줬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상반기 1407억원이 빠져나가면서 6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이는 주력으로 가져가던 채권형 펀드인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채권)'에서 450억원 가량이 유출된 영향이 컸다. 또 국내 대체투자 펀드(37억원)와 혼합형 펀드(312억원)에서도 각각 166억원, 161억원이 유출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부정적' 단 쌍용C&E, 단기사채에 '집중'
- [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한온시스템, 틈새 노리는 IB들
- [Rating Watch]'지배구조 개편' ㈜한화, 자회사 신용도 영향 더 커진다
- [IB 풍향계]'HD현대마린'에 고무된 KB증권, IPO 속도전 '돌입'
- [기업들의 CP 활용법]렌터카 파는 SK네트웍스, 회사채 '줄이고' CP '늘리고'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3년만에 등장' DL이앤씨, '주관사+인수단' 대거 확보
- 리딩증권, 'IB→S&T' 무게추 이동…시장성 조달 추진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