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국내 가전업계에선 처음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내놨다. 산업 현장 근무자나 재활이 필요한 이들, 노년층을 위한 제품이다. 하체 근력을 증강시켜 줘 무거운 물건을 손쉽게 들 수 있다.새로운 시도에 평이 좋다. 가전을 더이상 가사만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한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로봇 투자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로봇업체에 과감하게 투자를 했다. 클로이 수트봇 출시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에 투자할 때 예견됐다.
이외에 LG전자는 관절로봇업체 '로보티즈', 로봇 감성인식 AI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로봇업체 '로보스타', 매장관리로봇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분투자와 인수를 감행했다.
최근 업계에서 LG전자의 위상은 사뭇 달라지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올레드 TV로 승기를 잡았다. 다수 TV제조사들이 LG의 올레드 진영에 합류했다.
백색가전은 말할 것도 없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의류관리기, '트롬' 건조기,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붐을 일으키며 두자리수 이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IFA에선 LG전자 CEO와 CTO가 나란히 기조 연설을 맡았다. IFA는 미국 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전시회로 꼽히는 곳이다. LG전자에서 IFA 키노트 연사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로봇시장 진출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관심이 간다. 성장성이 크긴하지만 아직 연구개발에 투자 단계인 곳들이 많고 상업화율은 낮다. 국내에선 중소업체들이 겨우 시장을 양분할 뿐이다. 이익이 크게 가시화되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LG전자는 과거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을 담은 신제품을 내놓고 제대로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 패착이 자주 있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가거나 기술에만 치중해 마케팅을 제대로 못한 사례가 많았다. 국내에선 '가전=LG' 공식으로 통했지만 글로벌 무대에선 브랜드가치가 그만큼 인정받지 못했다.
사흘 후 열리는 유럽 IFA(가전박람회)는 클로이 수트봇의 첫 출전지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연설로 막을 올릴 그곳에서 LG가 로봇으로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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