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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TRS로 밥캣 지분 털었다 약 3600억 규모…NH·한국·신영 등 국내 IB 4곳 참여

민경문 기자공개 2018-08-29 18:15:5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방식을 통해 두산밥캣 지분을 처분했다. 거래 규모는 3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자금이 필요하긴 하지만 향후 두산밥캣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이 같은 TRS 방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보유중인 두산밥캣 주식 1057만 807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모두 처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기준 가격은 29일 종가인 주당 3만4800원으로 처분 총액은 약 3681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그 동안 두산인프라코어(지분 55.34%)에 이어 두산밥캣 2대주주 지위(지분율 10.55%)를 유지해 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개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5.2%다. 이번 거래 이후 해당 수치는 7.8%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RS는 투자자가 기초자산(두산밥캣)에서 발생하는 자본이득 내지 손실을 포함한 모든 현금흐름을 매도자(두산중공업)에 지급하되 그 대가로 약정이자를 받는 거래다. TRS 투자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4곳으로 파악된다.

특히 보장 수익률이 채권보다 높고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TRS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초대형 IB 입장에선 발행어음 허용으로 늘어난 자본을 소진하는 데 TRS만한 투자처도 흔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입장에선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밥캣 지분 매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두산밥캣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해 이 같은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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