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운용, TDF 출시 임박…아문디와 협력 안한다 타 외국계 운용사와 공동 설계하기로…10월 중 첫 선
이충희 기자공개 2018-09-03 09:34:1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조만간 출시키로 하고 펀드 설계를 협력할 해외 자산운용사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주사인 아문디 에셋매니지먼트(Amundi Asset Management)와는 협력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르면 올 10월 중 TDF를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종합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TDF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NH아문디운용도 막차에 합류하게 됐다.
당초 업계 일부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분 30% 주주사인 유럽계 아문디 에셋매니지먼트 협력 상품을 내놓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아문디는 알파(Alpha) 전략 펀드를 주로 운용해 왔다는 점에서 TDF 공동 설계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문디에는 연금 상품으로 설계할 만한 인덱스 펀드들이 많지 않아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원래는 사내 자체 역량을 활용해 출시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다른 글로벌 운용사와 함께 출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대부분 TDF 시장 본거지인 미국계 운용사와 협력하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출시된 대다수 TDF는 미국계 운용사의 상품 역량을 빌려와 설계돼 있다. 삼성운용은 캐피탈그룹, 한국운용은 티로프라이스, KB운용은 뱅가드, 한화운용은 JP모간 등과 협력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주주사인 유럽계 BNP파리바 상품을 들여오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TDF는 시장 규모나 펀드 운용 전략 등 수준이 유럽보다 미국이 앞서 있다"며 "국내 운용사들이 미국 회사들과 협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다수 운용사들이 TDF 출시에 뛰어들면서 이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전체 TDF 시장 규모는 1조1300억원 수준으로 팽창해 있다. 연금 가입자가 투자 대상 펀드를 고르지 않았을 경우 TDF를 자동으로 편입하게 하는 '디폴트 옵션' 도입도 논의되고 있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TDF는 적립식 상품이기 때문에 규모가 계속 커지는 추세"라며 "업계의 디폴트 옵션 도입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시장은 더욱 팽창할 것으로 전망돼 대부분 운용사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