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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엑스레이' 디알젬, 예심 통과…상장 본격화 10월 증시 입성 목표…소송 종결·터키 매출 영향 미미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04 08:04: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엑스레이(X-ray) 기기업체 디알젬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 한다.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월 중순경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발목을 잡았던 해외 기업과의 소송이 올해 마무리된 만큼 연내 상장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디알젬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디알젬은 10월 증시입성을 목표로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디알젬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절차를 마친 상황이라 증권신고서 제출에 무리가 없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해외 기업과의 소송이 완료되자 상장 추진에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디알젬은 특허권 침해와 관련해 해외기업과 소송을 진행했으나 올해 2심에서 패소했다. 소송과 관련된 부분을 앞서 지난 2016년 재무제표 상 비용으로 반영했던데다 해당 특허 또한 내년에 만료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디알젬은 의료기기 매출업체라는 점을 부각해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신약개발 이외에 의료기기 업체 또한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되곤 했지만 디알젬은 의료기기 업체에 초점을 맞춰 투자자를 설득할 계획이다. 제노레이 등 앞서 상장한 엑스레이 업체가 비교기업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디알젬은 2003년 설립된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업체다. 전원 공급 장치인 제너레이터를 직접 생산해 디지털 엑스레이와 함께 공급한다. 올해 제너레이터 기준으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알젬은 GE헬스케어, 지멘스 등 대형기업이 고급형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성능과 가격을 다양화한 보급형 제품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터키 등 국외 100여개 국가에서 나온다. 최근 터키 리라화 폭락 문제 등으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관련 업계는 터키 매출 결제가 달러로 이뤄져 실적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터키에서 발생한 매출은 100억원 가량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터키 쪽은 매년 하반기 초에 발주해 하반기 내에 납품이 완료되는 구조라 상반기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디알젬의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각각 493억원, 39억원이었다. 전년보다 매출과 순익이 각각 39%, 109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익 급증은 해외기업과의 소송과 관련된 충당부채를 2016년 순익에 반영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26억원)보다 54% 늘었다.

최대 주주는 설립자인 박정병 대표이사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지분의 43.4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후지필름(15.6%), SVIC2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12.82%),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4.26%)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VIC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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