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H솔루션·한화건설·한화운용, 내부거래委 부재 [이사회 분석]내부거래 비중 높아, 사내이사 중심 이사회·별도 위원회 전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10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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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상장 계열회사가 이사회 내 별도 조직인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대규모 내부거래를 사전 심의하는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비상장 계열회사는 내부거래 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스테이트의 2017년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86.1%에 이른다. 총 매출액이 985억원인데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한 매출 규모가 849억원에 이른다.
한화에스테이트의 최대주주인 한화63시티도 내부거래 비중이 76.1%나 된다. 한화에스테이트의 2017년 내부거래 규모는 1025억원으로 한화생명을 통한 매출거래 규모가 872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스테이트의 이사회는 김광성 대표이사와 김천수 사내이사, 윤양진 사내이사, 한운희 감사의 4인 체제로 이뤄져 있다. 김광성 대표이사와 김천수 사내이사는 한화63시태의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이사회 내에 별도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다. 한화에스테이트나 한화63시티의 자산총액은 각각 289억원, 519억원에 그치고 있다.
한화63시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최대주주 한화건설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한화건설의 2017년 국내 계열사를 통한 매출규모는 6561억원으로 총 매출액 3조1991억원의 20.5%다. 한화큐셀코리아(1526억원), 한화토탈(1312억원) 등을 통한 매출이 많았다.
한화건설 이사회는 최광호 대표이사, 김효진 사내이사, 유영인 사내이사, 서광명 감사의 4인 사내이사 체제다. 내부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이사회 내에 별도 위원회가 전무하다. 한화건설의 자산총액은 2017년 12월 말 기준 5조7184억원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경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의 설치 의무가 부과되지만 한화건설은 비상장법인이라서 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
김승연 회장의 자녀들인 김동관·동원·동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솔루션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만 별도 위원회 조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에이치솔루션의 2017년 내부거래 비중은 79.4%에 이른다. 한화생명(277억원) 한화손보(159억원) 등 금융계열사를 통한 매출이 505억원이고, 한화건설(34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억원) 한화(192억원) 등 제조 계열사 매출이 1527억원이다.
에이치솔루션의 이사회는 최형철 대표이사, 류두형 기타비상무이사, 손계춘 기타비상무이사, 전연보 감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 설치된 별도 위원회는 없다.
금융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도 내부거래 비중이 45.2%로 높은 축에 속한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계열사를 통한 매출의 99.9%가 한화생명을 통해 발생한다. 한화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한화생명으로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이사회는 김용현 대표이사와 배종진 사내이사, 최명식 사외이사, 정요진 사외이사, 김도열 사외이사의 5인 체제다. 한화자산운용은 자산총액이 2조원에 미치지 않는 비상장법인이지만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사회 산하 내부거래위원회는 설치돼 있지 않다.
다만 한화건설과 한화자산운용은 실무 차원의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공정거래법 상 이사회 의결과 공시 대상인 대규모 내부거래를 심사·승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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