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오비맥주 인수 추진설 왜 나왔나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인수 검토 와전…"회의서 매물화 언급, 검토는 안해"
안영훈 기자공개 2018-09-06 08:34:3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오비맥주 인수 추진설에 대해 '와전·확대'된 사실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내부 회의에서 오비맥주 매물화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 검토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5일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오비맥주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검토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신세계그룹의 오비맥주 인수설은 왜 나왔을까. 신세계그룹측은 직전까지 검토했던 '수제 맥주(크래프트 맥주) 제조사' 인수 검토 과정이 와전·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신세계푸드를 통해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론칭했다. 데블스도어의 성공 이후 제주소주까지 인수하며 주류 시장에서 판을 키워온 신세계그룹은 본격적으로 수제 맥주 시장 진출을 검토했다.
아직은 그 규모가 미비하지만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수제 맥주 시장 선점을 노렸다. 그 일환으로 최근까지도 신세계그룹은 국내 수제 맥주 제조사들의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국내 수제 맥주 제조사의 인수는 검토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종결됐다.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 등 대기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 비판의 화살이 신세계그룹으로 쏠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여러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우려돼 뜻을 접었다"고 전했다.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인수 검토 중 신세계그룹은 시장에서 오비맥주 매각설을 접했다. 이는 내부 회의에서 언급됐고, 수제맥주 제조사 인수 검토와 엮이면서 오비맥주 인수 검토설로 와전·확대됐다.
앞선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내부 회의에서 (오비맥주가) 매물화됐다는 소식이 언급된 적은 있지만 그것 뿐"이라며 "내부에서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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