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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위탁사 물갈이…이스트스프링 '아웃' 수익률 부진 탓, 13개 변액펀드 자금회수…신한BNPP운용 신규 선정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12 08:19:5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 위탁했던 변액보험 펀드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물갈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은 새 위탁사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P운용)을 낙점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자사 변액펀드 위탁사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을 제외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IA생명의 변액펀드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AIA생명이 위탁사 교체를 단행한 변액펀드는 △월드주식형 △글로벌이머징마켓주식형 △EMEA주식형 △미국중소형주식형 △미국인컴주식형 △아시안하이일드형 △글로벌물가연동채권형 △미국고수익채권형 △알파플러스파생혼합형 △파생혼합형 △글로벌배분형 △월드안정형 △월드혼합형 등 13개다. 13개 변액펀드의 순자산은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 부진이 위탁사 교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주식형의 수익률 부진이 두드러졌다. theWM에 따르면 AIA생명의 해외주식형은 지난 7일 기준 1년 수익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형수익률 3.3%대비 6.1%포인트 낮은 수익률이다.

위탁사 교체가 있었던 다른 유형도 평균 대비 수익률이 낮았다. AIA생명의 해외투자채권형과 국내투자기타형은 각각 1년 수익률 -2.08%, -0.88%로 같은 기간 동일유형 평균인 -1.96%, -0.02%를 밑돌았다. 유형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인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운용사를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AIA생명은 해외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운용에 두루 장점이 있는 신규 위탁사를 물색했다. 최근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마쳤고, 신한BNPP운용을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했다. 신한BNPP운용은 해외펀드 운용 규모와 파생상품 트랙레코드에서 경쟁사 대비 나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번 위탁사 제외로 보험사 자금 모집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올해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QPS본부를 내세워 변액펀드 자금 유치를 늘려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순자산이 1400억원을 웃도는 알파플러스파생혼합형 위탁사에서 제외되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AIA생명이 중장기적으로 합을 맞출 새로운 위탁사를 원했던 것 같다"며 "운용 전략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운용 방식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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