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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PBS로 미래·삼성증권 내정 자문사 시절 일임 판매로 돈독한 관계…소통 및 판매 원활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12 08:21:0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VIP자산운용이 프라임브로커(PBS)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사실상 낙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거래를 해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기반이 확고하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운용은 이달 중 PBS 파트너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PBS 사업을 하는 증권사들과 세부 사안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VIP운용은 일임규모만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자문사였다. 가치투자 하우스로 자리매김하며 15년간 자문업계서 명성을 쌓아 온 터줏대감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VIP운용이 헤지펀드를 출시하게 되면 기존 일임고객들이 펀드로 자금을 옮기면서 순식간에 상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VIP운용이 어떤 PBS와 손을 잡게 될 지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PBS 사업을 하는 증권사들은 VIP운용 영업에 박차를 가했다.

VIP운용은 현재로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유력한 파트너사로 낙점하고 후속 작업에 대해 논의 중이다. 투자철학에 대해 가장 소통이 잘 되면서도 업무적으로 혜택을 많이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사로 이들 하우스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옛 대우증권 시절 VIP자문의 일임상품을 대거 판매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난 2015년 대우증권은 VIP자문과 업계 최초로 투자권유 업무위수탁 계약을 체결, VIP자문에 투자할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삼성증권 역시 과거 VIP자문의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적극적으로 판매했던 곳 중 하나다. 더욱이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기반이 타사 대비 탄탄하기 때문에 헤지펀드 판매가 수월하다. VIP운용은 헤지펀드에 대한 경험이 많고 판매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에 삼성증권을 파트너사로 유력시 하고 있다.

VIP운용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계약을 맺지는 않았으나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PBS 관련 업무에 대해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부적으로 조율할 것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VIP운용은 리서치 기반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활용한 헤지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외 주식은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도 준비 중이다. 펀드는 오는 10월 중 선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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