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분기 약품사업 매출 3천억 넘어서나 "연간 매출 1.5조원 돌파 가능성"
강인효 기자공개 2018-09-18 07:55:4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국내 1위 제약사답게 약품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사상 최초로 오는 3분기 해당 사업 부문에서 3000억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ETC)의 두 자릿수 성장 덕분에 분기 매출 첫 4000억원 돌파도 점쳐진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약품 사업 부문 매출액이 3분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해당 사업 부문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시점은 지난해 4분기로 2833억원이었다.
이같은 약품 사업 부문 실적 호조 배경에는 주력 품목인 ETC의 비약적인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난 2014년, 당시 1분기 ETC 매출액은 1492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ETC 매출액은 2551억원을 기록했는데, 4년 만에 7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회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약품 사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약품 사업 중 ETC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65%(작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력 사업군이다. 2017년 약품 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582억원, 이 중 ETC 매출은 9410억원이었다. 나머지 1171억원은 일반의약품(OTC) 매출이었다.
ETC는 지난 2015년 4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지만, 바로 다음 분기에 소폭 감소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2016년 2분기 이후 계속해서 매출 2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 측은 ETC의 이같은 외형 성장에 대해 "도입 신약의 약진과 자체 개발 개량신약의 급격한 성장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올 상반기 주요 도입 신약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오리지널사 길리어드) 781억원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556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390억원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길리어드) 367억원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길리어드) 205억원 등이 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비리어드(-3.0%)와 트윈스타(-2.2%)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소발디(1082.2%), 젠보야(236.8%) 등의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개량신약 '로수바미브'가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수바미브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가량 매출이 늘었는데, 지난해 전체 매출(223억원)의 80%를 이미 넘어섰다.
업계에선 올 3분기도 대형 품목인 도입 신약과 자체 개발 개량신약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유한양행 ET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유한양행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도 예상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 창립 이후 분기 매출액이 오는 3분기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1조5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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