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블루홀 포기한 메인스폰서에 에픽게임즈 국내 최대 게임쇼에 해외 업체 첫 메인 스폰서…구글·페이스북 참여엔 의미 부여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18 13:51:1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8에 처음으로 해외 게임사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통상 전년 도 게임대상을 받은 업체가 이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십을 맡는데 이같은 관례가 깨졌다. 지난해 게임대상을 받은 블루홀은 메인스폰서십 신청을 하지 않았고 단독으로 스폰서십을 응찰한 에픽게임즈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해외 업체의 메인스폰서십과 구글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등 해외 업체의 참여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앤리조트에서 '지스타 2018'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들의 문의는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에픽게임즈만 단독으로 신청했다"며 메인스폰서 선정 배경을 밝혔다.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는 관례적으로 전년도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회사가 맡았다. 메인 스폰을 할 경우 스폰 비용이 3억~5억원 수준이고, 부스를 차려야 하기 때문에 부대 비용까지 포함하면 메인 스폰 업체가 약 10억원의 비용 부담이 생긴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업계에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조성됐다. 2014년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로 대상을 수상한 4시33분이 2015년도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2016년도엔 전년도에 대상을 수상한 넷마블이 맡았다. 지난해에도 넥슨이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올해는 전년도에 '배틀그라운드'로 대상을 받은 펍지나 모회사 블루홀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루홀이나 펍지는 최종적으로 메인스폰서십을 신청하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여러 업체가 신청했으면 고민했을텐데 에픽게임즈만 신청한 상황이었다"며 "어느 기업이든 상관없지만 최초로 해외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는 것은 지스타가 글로벌 게임 전시회라는 의미가 명확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 뿐 아니라 올해 지스타 행사는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이 B2C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는다. 구글은 2016년 B2B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B2C관을 차리는 것은 처음이다. 또 홍콩과 대만, 폴란드, 캐나다, 스웨덴 ,영국 등 국가들이 공동관 및 사절단 형태로 지스타 현장을 방문한다.
강 위원장은 "글로벌 업체 참여가 늘었지만 아직까지 다른 나라의 전시회 대비 부족한 편이다"며 "해외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끊임없는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 코리아가 B2C로 참여한 것은 큰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2018 참가 신청 현황은 17일 기준으로 2874부스(BTC관 1773부스, BTB 1101부스)로 지난해 최종 2857부스( BTC 1657부스, BTB 1200부스)를 초과한 수치다. 넥슨, 펍지, 카카오게이즈, 에픽게임즈 , 넷마블 등의 국내 게임사도 100부스 이상의 규모로 참석한다. 엔씨소프트는 부스를 차리지 않는다.
이어 "작년에는 B2C 부스가 마감이 안되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작년 사례가 있어 조기 신청 마감이 됐다"며 "해외 업체들의 약진이 국내 기업의 위축으로 보지는 않는다. 조기 신청 마감이 됐다는 것은 국내 업체들도 지스타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문화 행사도 확대된다. 조직위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공식 코스프레 행사를 올해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단순 관람 형태에서 나아가 강연 형식의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다.지스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EA의 공식 e스포츠 행사도 개최된다.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국내와 해외 인디게임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작년부터 집중해온 해외 기업 및 국가 유치 노력이 올해부터 조금씩 빛을 보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참가사들이 더 다양한 즐거움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스타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 2018은 오는 11월 15일~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슬로건은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는 의미를 담은 'Let Games be Stars‘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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