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한라·만도' 책임경영 [이사회 분석]대표이사 겸직, 2017년부터 한라홀딩스 이사회도 참여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27 08:38:19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를 중심으로 만도와 ㈜한라의 양대 핵심 계열사로 구성된다. 한라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정몽원 회장은 한라홀딩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한라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이면서 대표이사까지 맡고 있다. 만도의 경우 정 회장의 지분은 0.01%에 불과하지만 대표이사로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한라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한라홀딩스의 2018년 5월1일 기준 이사회 구성원은 성일모 대표이사, 황인용 대표이사, 정 회장, 이철영 사내이사, 최경식 사외이사, 최완수 사외이사, 서상훈 사외이사 등 7명이다.
정 회장은 한라홀딩스 지분 23.5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면서 2017년 3월24일 이사회에 입성했다. 2016년까지는 ㈜한라와 만도의 이사회에만 참여했다. 2017년부터는 한라홀딩스 이사회의 추천으로 사내이사로 등기돼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라의 이사회는 정 회장과 함께 박철홍 대표이사, 이철영 사내이사, 이권철 사내이사, 김형석 사내이사 등 5명의 사내이사가 등기돼 있다. 사외이사도 5명으로 사내이사와 동수를 이루고 있다.
정 회장은 18.17%의 지분으로 ㈜한라를 지배하고 있다. 동시에 2008년부터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로서 경영권도 행사하고 있다.
또 다른 상장 계열사인 만도는 정 회장 외에 송범석 이사, 탁일환 이사, 김광근 이사, 김만영 이사 등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만도의 최대주주는 한라홀딩스로 30.2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정 회장의 만도 지분은 0.01%에 불과하지만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4년 9월 만도의 사내이사에 취임했지만 대표이사를 맡지 않았다. 당시 ㈜한라의 경영에 집중했던 탓이다. 다만 정 회장은 2017년 10월27일 만도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한라와 만도 모두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정 회장은 만도의 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사내이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2017년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만도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편 한라그룹과 독일 헬라의 합작회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이사회에는 정 회장의 처남인 홍석화 대표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2015년 7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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