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美수출 3만4062대…올들어 첫 증가 전체 수출도 7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SUV 효과'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28 08:25:5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면제 여부를 검토중인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북미시장 수출 실적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해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실제 고율 관세 면제가 결정되면 수출 실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8월 수출 실적은 8만48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800대(76.6%) 증가했다. 현대차의 월간 수출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서 증가한 것은 1월 이후 7개월만이다. 다만 8월까지의 누적 수출실적은 62만5779대로 전년 대비 5.0% 감소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8월 수출실적 회복을 이끈 것은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이다. 8월 북미시장 수출 실적은 3만4062대로 1년 전보다 68.2% 증가했다. 현대차의 북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5월 이후 3만대 미만으로 떨어졌던 실적이 8월 들어 재차 3만대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판매량이 꾸준한 모습이다. 누적 수출실적은 17.4% 줄어든 25만3126대다.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판매량도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2017년의 경우 4~7월에 걸쳐 4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급속도로 판매량이 감소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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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모델별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8월까지 12만대 가량 팔렸던 액센트의 수출량이 4만9869대로 급감하는 등 승용차 부문의 실적은 27만7998대로 전년 대비 10만대 이상 줄었다. 이에 비해 SUV 수출물량은 30만2803대로 1년 전보다 7만5473대 늘어났다.
모델별로는 코나의 수출량이 12만2804대로 1년 전의 1896대에 비해 12만908대 급증했다. 투싼(TL)의 수출은 15만480대로 주춤한 데 비해 새롭게 투입된 싼타페(TM)이 1만5738대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현대차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북미시장 8월 수출실적은 2만3718대로 전년 대비 14.3% 감소해 증가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현대차 측은 "북미 시장에서 재고 정리 등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서서히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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