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MM PE 몫' 등기이사 한명 더? 사모펀드 관행상 '이사회 멤버'로 경영참여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18-10-12 16:17:0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주요주주로 참여 예정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의 몫으로 등기이사 자리를 하나 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IMM PE는 투자기업의 사외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멤버로 경영참여를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등기이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케이뱅크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968억1600만원(936만3200주), 전환주 231억8400만원(463만6800주) 등 총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사모펀드 IMM PE가 실권주 인수방식을 통해 주요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IMM PE는 총 14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 사모펀드 운용사로 누적운용자산 규모가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주요 투자기업은 대한전선, 티브로드, 할리스, 미샤 등이 있으며 금융업 분야에선 우리은행(지분율 6%)과 교보생명(5.23%) 등의 주주다.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그렇듯 IMM PE도 투자기업에 이사회 멤버로 경영참여를 해왔다. 송인준 IMM PE 대표는 티브로드, 대한전선, 한독 등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관계사인 IMM인베스트먼트의 장동우 대표를 사외이사로 입성시켰다. 다만 교보생명은 어피너티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투자한 터라 이상훈 어피너티 한국브랜치 대표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IMM 측에서 케이뱅크 투자조건으로 등기이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아직 들리는 얘기는 없다"고 전했다.
|
IMM PE가 케이뱅크 이사회 멤버(등기이사)로 들어오려면 사외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야 한다. 케이뱅크는 얼마 전 사외이사 6명 중 5명을 교체하고 1명을 연임시키는 등 선임 작업을 이미 마무리한 상황이라 당장 IMM PE 몫으로 남겨줄 자리가 없다. 결국 등기이사 한명을 추가해야 한다. 이는 다른 주주들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또 다른 변수는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에는 사외이사 결격사유 범위를 금융회사의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인 법인에서 최근 3년 내 상근 임직원 또는 비상임이사를 지냈던 사람으로 확대했다. 아직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아니지만 케이뱅크 입장에선 송인준 대표 등 IMM PE 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가 부담스럽다. 사외이사로 보내려면 우리은행처럼 관계사 임원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IMM PE 임원이 케이뱅크 이사회에 입성하려면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비상임이사는 사외이사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결격사유에서 자유롭다. 어쨌든 케이뱅크로선 이사회 멤버를 한명 더 늘려야하는 셈이다. 현재 케이뱅크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MM PE는 주금납입일(12월 20일) 이후 실권주 인수방식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몇 퍼센트를 인수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등기이사 문제는 실권주 인수 규모가 어느 정도 잡혔을 때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