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2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매각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금융 계열사 매각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주 롯데카드 매각에 착수하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마치고 이번주 중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사실 롯데카드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부터 시장에 잠재매물로 여겨져왔다. 롯데는 작년 10월 지배구조 개편 일환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 문제를 모두 해소했지만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지주는 출범 2년이 되는 시점인 내년 10월까지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현재 롯데카드 지분 9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같은 이유로 롯데캐피탈 지분도 조만간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지주의 롯데캐피탈 보유지분은 25.6%다.
최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매입,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신 회장 출소와 함께 8개월간 이어진 오너 공백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자금을 모두 금융권에서 단기차입으로 조달한 만큼 이를 금융 계열사 매각 대금으로 상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지주 출범 전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했던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도 본격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신주 발행 및 구주 매출을 통해 신 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재 99%에 달하는 일본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
시장에선 내년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매각가 산정 기준이 되는 롯데카드의 자본총계는 올 6월말 기준 2조251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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