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뷰티 분야 도전…하트잇과 시너지 본격화 하트잇 서수아 창업자 어뮤즈 대표 겸직…비디오커머스 시장 진출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02 08:11:4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만 네이버에서 1000억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받은 스노우가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뮤즈와 하트잇과의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뷰티 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하트잇이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비디오커머스(V-commerce)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스노우 자회사 어뮤즈에 신수아 하트잇 창업자가 신규 대표로 선임되며 어뮤즈와 하트잇의 대표를 겸직한다. 어뮤즈는 지난해 설립되면서 스노우의 김창욱 대표가 겸직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어뮤즈를 신 대표에게 넘기며 사내 이사직만 수행한다. 내부 조직 개편은 지난 9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창욱 대표는 하트잇 인수 후 지난 8월 등기를 완료하고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
스노우는 전 세계 3억명 가까운 가입자를 보유한 카메라 앱으로 네이버에서 라인 다음으로 가장 주목받는 글로벌 서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노우 성공 가능성을 엿본 네이버는 스노우를 분사시켰고 네이버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비스 조직을 모두 통합해 덩치를 키웠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B612, 라인 카메라, 푸디(Foodie), 룩스(LOOKS) 등 카메라 서비스 부문을 물적 분할시켰고 스노우가 이를 흡수합병했다.
스노우는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별다른 콘텐츠 모네타이즈(Monetize: 현금화) 모델은 없는 사업이다. 카메라 앱만으로는 수익 모델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네이버는 스노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고 그 안에 콘텐츠를 얹는 방식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에 네이버는 올해만 1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스노우의 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노우가 가장 주목한 분야는 뷰티 산업이다. 스노우의 주 사용층이 10~30대 여성인만큼 사업으로 연결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뷰티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스노우는 뷰티 전문 자회사 어뮤즈를 설립하고 올해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를 론칭해 립 제품과 블러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후 스노우는 지난 6월 하트잇의 지분 100%를 20억8720만원에 취득했다. 취득 주식수는 27만8300주로 보통주 23만2000주, 제1종 우선주 4만6300주로 구성됐다. 하트잇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1984년생 서수아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회사다.
|
하트잇은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은 구독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 사진 아래 관련 제품 브랜드 정보도 주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로 연결을 해준다.
현재는 패션 제품에 사업 구조가 집중돼 있지만 신 대표가 어뮤즈를 이끌고 있는 만큼 뷰티 제품 카테고리도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도 공을 들이는 분야다. 지난해 3월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추천 제품을 직접 아마존 도메인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아마존 인플루언서 프로그램' 베타 서비스를 유튜브에 한정해 시작한 바 있다.
스노우의 경우 하트잇과 어뮤즈를 통해 키운 인플루언서를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를 통해 영상 채널로 연결할 수 있다. 브이라이브는 연예인 뿐 아니라 뷰티 인플루언서 콘텐츠나 웹드라마도 볼 수 있는 네이버의 영상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가 영상에서 어뮤즈나 계약을 맺은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거나 착용해서 제품이 판매로 연결되면 비디오 커머스 분야에 진출하는 셈이 된다. 브이라이브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높은만큼 글로벌 진출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업 자체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노우 앱을 플랫폼으로 활용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현재 스노우 앱에는 뷰티 아이콘을 터치하면 셀카를 찍은 후 다양한 메이크업을 입힐 수 있다.
스노우앱에 다양한 화장품 및 액세서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셀카를 찍은 후 가상으로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구매 사이트로 연결하는 것이다. 결제시 네이버 페이를 붙여서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