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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다각화 원년' 브랜드 3개 론칭 [HMR 열전]①슬로우키친 내년 매출 50억 목표, 디저트·성인식 연이어 출시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06 14:24:41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올해 들어서만 HMR 시리즈 '슬로우키친',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 디저트 브랜드 '데르뜨(D'ertte)' 등을 잇따라 론칭했다. 분유와 시유 등 유가공 부문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렸던 매일유업이 본격적으로 신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슬로우키친은 매일유업의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인 '상하목장(SLOW)' 라벨을 달고 론칭했다. 상하목장은 '천천히, 올바르게'라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운다. 매일유업이 추구하는 HMR 비즈니스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 사업다각화 '원년', HMR·디저트·성인식 브랜드 잇따라 론칭

매일유업의 매출은 생산하는 제품 형태에 따라 유가공과 기타부문으로 분류된다. 유가공은 △ 시유(매일우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 분유(앱솔루트 명작, 유기농 궁) △ 발효유(매일바이오, 상하목장 케피어12) △유음료(바리스타룰스, 카페라떼) 등 4개 분야로 세분화된다. 기타부문은 썬업, 순두유 등 음료 위주의 사업을 영위한다.

매출과 이익규모는 유가공부문이 압도적이다. 매일유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공부문은 매출액 5288억원, 영업이익 315억원, 당기순이익 24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부문은 매출액 1118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가공부문이 기타부문 대비 5배, 영업이익은 10배가량 규모가 더 크다. 우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이 매일유업의 주력인 셈이다.

매일유업 상반기 실적
*출처: 금감원

매일유업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3월 과일젤리 디저트 데르뜨 3종을 내놨다. 8월에는 상하목장 브랜드 하위 라벨로 HMR 브랜드 슬로우키친 카레 3종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성인영양식 셀렉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1년 새 몇 개월 간격으로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출산율 감소와 대체 음료가 많아지면서 백색우유 시장이 정체에 빠지자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저출산과 고령사회 진입, 맞벌이가구와 1인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HMR, 디저트, 성인식 사업에 진출했다.

매일유업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문은 HMR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HMR 시장 규모는 2조 2542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업계 추산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에 매일유업도 상하목장 슬로우키친으로 깃발을 꼽았다.

◇ '상하목장' 브랜드로 HMR 시장 도전장

매일유업은 HMR 시장에 도전하면서 상하목장이라는 기존 브랜드를 활용했다. HMR 브랜드로 슬로우키친을 선보였지만 슬로우키친은 상하목장의 하위 브랜드다.

상하목장(SLOW)은 2008년 '천천히, 올바르게' 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론칭한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 철학에 맞춰 시간과 정성을 담은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매일유업의 의지를 담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7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간편식 구입 이유로는 '음식 조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가 26.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맛이 좋아서'가 24.5% 응답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간편식 시장의 트렌드는 빠르고 간편하게 먹는 편의성을 넘어 건강을 생각하고 제대로 된 맛있는 한 끼를 즐기고 싶은 미식 추구로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는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바쁜 일상 속에서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이 카레인 것도 우연의 산물은 아니다. 매일유업은 2012년 일본 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냉장 카레인 'MCC고베식당'을 출시했던 경험이 있다. 그 노하우를 살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가마솥에서 직화로 카레를 볶아내고 24시간 동안 숙성시켜 풍미를 높였다.

8월 출시한 슬로우키친 카레는 내년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에 일찍 뛰어든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 "내년에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점차 매출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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