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넘보는' SPC삼립, '재무·전략'에 힘 실어 '조병훈·김범수' 전략·경영통 상무승진, HMR 사업 강화 포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05 08:1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이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재무·전략 부서에 힘을 싣어줬다. 전략마케팅실장과 경영지원실장이 나란히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최근 HMR 사업 강화와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해당 부서에 힘을 싣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SPC그룹은 1일 내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2명 △ 전무 4명 △ 상무 10명 △ 상무보 8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계열사 중의 하나인 SPC삼립은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조병훈 상무보와 김범수 상무보가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박종환 부장은 상무로 승진하면서 처음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1967년 생인 조 상무는 SPC그룹 재직 기간이 24년이 넘는다. 'SPC맨'으로 분류할 수 있다. SPC캐피탈 경영관리팀장으로 일하다 현재는 SPC삼립에서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조 상무의 승진으로 회사의 재무·예산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지원실이 힘을 받게 됐다.
전략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상무는 1970년생이다. SK플래닛의 호핀(Hoppin) 사업부문에서 마케팅팀장, 마케팅전략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SPC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SPC㈜ 마케팅전략실 해피랩 담당임원으로 일하다 SPC삼립 마케팅본부로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이동했다.
박 상무보는 SPC삼립 CVS팀장, 할인점 팀장 등을 맡았다.
이번 인사는 최근 SPC삼립의 사업 다각화와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SPC삼립은 최근 빵에만 집중했던 사업 구조를 바꾸면서 저수익 제품을 구조조정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으로 주요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전략마케팅실은 상품마케팅실과 달리 마케팅과 관련된 전략 업무를 맡는 곳이다. SPC삼립이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HMR의 제품 브랜드 컨셉트를 잡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운영할 것인지를 기획했다.
SPC삼립은 공장 등 생산시설 투자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충북 청주에 '프레쉬푸드 팩토리'를 준공했다. 청주 공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SPC삼립은 냉동 제품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 투자에 110억 가량을 투입한다. 이번 증설로 그릭슈바인 공장은 신규 냉동 설비를 갖춰 패티류, 튀김류 등의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장은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재무 관리 중요성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SPC삼립은 이번 인사에서 재무와 기획·전략 부서 승진이 눈에 띈다"면서 "최근 HMR 사업 강화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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