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전력기기·인프라 수주부진에 '주춤' 中 전장부품 판매증가 '안도', 'HVDC·신재생 연계기기'로 돌파구 모색
심희진 기자공개 2018-11-07 08:24: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핵심 축인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부문에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법인들이 전장부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본사 부진을 일정정도 상쇄했다. LS산전은 고수익 제품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전력기기 판매를 늘려 수익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LS산전은 지난 3분기 6025억원의 매출과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5% 감소했다. 2015년 이후 2년만에 9%대를 회복했던 영업이익률도 다시 8.7%로 하락했다.
LS산전 본사의 사업부는 △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융합 등으로 이뤄져 있다. 본사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전력기기 부문이 부진했다. 지난 3분기 전력기기 부문은 매출액 1556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해외시장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유가 상승에도 미국발 중동지역 제재로 이란 내 저·고압기기, 계량기, 배전반 등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여기에 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베트남의 건설경기가 둔화되면서 동남아시아 수출도 소폭 줄었다. 2017년 3분기 560억원대였던 해외 매출은 지난 3분기 498억원으로 12%가량 축소됐다.
본사 매출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전력인프라 부문도 고전했다. 지난 3분기 전력인프라 부문은 매출액 1297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IT(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CAPEX)를 줄이면서 저전압스위치기어(SWGR), 변압기 등의 판매가 둔화된 탓이다.
자동화 부문도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3분기 자동화 부문은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1%, 2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단위기계, 수처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기기와 마찬가지로 의존도가 높았던 이란 시장에서 인버터(inverter) 등의 수요가 부진했던 것도 악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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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회사들의 선전이 본사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했다. LS산전은 LS메탈, LS사우타, LS메카피온, 중국 및 베트남법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561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 영업이익은 90억원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중국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LS산전은 현지 랴오닝성 다롄과 장쑤성 우시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3월 설립된 다롄법인은 배전반, VCB(진공차단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외형이 확장됐다. 2004년 3월에 설립된 우시법인은 ESS(전력저장장치)와 전기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중국법인들의 매출은 629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이다.
베트남법인 투자를 늘린 것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LS산전은 지난 2월 'LS Vina Industrial Systems'에 대한 지분율을 90%에서 100%로 확대했다. 덕분에 LS Vina Industrial Systems의 실적이 올초부터 LS산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LS Vina Industrial Systems는 지난 3분기 58억원의 매출과 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때 LS산전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LS메탈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LS메탈은 2010년 LS산전이 금속파이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동판재 사업의 부진, 국제유가 및 전기동 가격 하락 등으로 2014~2015년 130억원 이상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LS메탈은 동판재 시장 전면 철수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동관과 스테인리스관으로 재편했다. 체질 개선과 더불어 올해 동관 판매가격 인상, 스테인리스(STS)관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 지난 3분기 LS메탈의 매출은 70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년만에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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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은 고수익 제품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초 카페스로부터 동해안에서 신가평까지 HVDC 변환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오는 4분기부터 전력인프라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인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연계된 직류(DC) 전력기기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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