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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해양·서라벌도시가스 인수 SPA 체결 거래가격 6100억원...연내 납입 완료 예정

김혜란 기자공개 2018-11-08 18:34: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GS에너지 자회사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와 글랜우드PE는 전날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을 인수하는 SPA 체결을 완료했다. 거래금액은 약 6100억원이다. 인수대금 납입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글랜우드PE는 인수대금 중 3500억원가량을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한다. 1300억원가량은 글랜우드PE가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에서 조달한다.

나머지 1300억원가량은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들이 참여하는 공동투자(Co-Investnent) 펀드를 새롭게 만들어 투입한다. 여기에는 교직원공제회와 NH투자증권·신한은행이 참여해 각각 450억원, 300억원가량을 참여하기로 했다. 글랜우드PE가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의 또 다른 앵커출자자인 국민연금도 대신PE가 출자권을 가진 공동투자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GS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에 나섰다.

인수자인 글랜우드PE는 두 회사가 지역의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는 각각 광주광역시와 전남 일부 지역,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도시가스 관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 실적을 개선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는 2013년 설립 이후 성공적인 트랙레코드(투자 실적)를 쌓아 나가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동양매직(SK매직)과 한라시멘트를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

2014년 동양매직을 인수했다가 2년 만에 SK그룹에 재매각하면서 내부수익률(IRR) 37%를 올렸고, 한라시멘트는 2016년 인수한 뒤 1년 만에 IRR 14%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두 건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자 기관 출자자(LP)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올해 초 국민연금과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의 출자를 받아 4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번 도시가스 회사 인수로 이상호 대표가 이끄는 글랜우드PE는 또 하나의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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