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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대규모 적자 상상인, 저축은행 매각 변수 '촉각'본업 실적 저하에 금융 계열사 손실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10 08:00:1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상상인이 연결회계기준 지난해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저축은행 계열사의 적자 규모가 커진 데다 본업의 실적도 줄어든 탓이다. 다만 자회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경우 금융당국 명령에 따라 강제 매각을 진행 중인 만큼 매각 성사 뒤에는 연결재무제표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상인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약 8703억원이었다. 2023년 64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영업손실 2148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상상인은 상상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지난해 금융계열사들이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약 2932억원, 736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약 683억원이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경우 2025억원의 매출로 전년(약 1768억원) 대비 성장했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영업손실 286억원을 기록했다. 상상인증권도 매출은 약 3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이상 성장했으나 적자전환하며 497억원의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약 474억원이었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주식과 채권 등 평가·매매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한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매출이 전년 대비 675억원으로 37%가량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9억원에서 37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상상인은 정보기술(IT) 전문회사로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구축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46.6%, 차입금의존도 17.5%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상상인저축은행은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이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면서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됐고, 금융당국은 2023년 상상인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90% 이상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상상인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대주주적격성 유지조건 충족명령 및 주식처분명령 취소소송을 냈으나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상상인은 저축은행 계열사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긴 했으나 저축은행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은 매각 시 가격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배구조 변경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매 분기 손실 규모를 줄여오다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상인 측은 "상상인증권의 경우 투자를 줄이고 IB와 FICC 등 수익화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상인저축은행은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이며, 펀더멘털은 좋은 회사인데 업권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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