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GA채널 대응력 강화 '예고' 보장성 중심 판매 확대 전략…성장성 높은 건강·상해보험 분야 강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13 09:11:3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독립대리점(GA)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장성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GA채널 대응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지난 8일 열린 삼성생명 경영실적발표회에서 GA채널 경쟁력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보장성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GA채널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CPC전략실 김선 상무는 "최근 GA채널에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향후에는 GA채널에서 건강·상해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CPC전략실은 고객(Customer), 상품(Product), 채널(Channel) 등 3대 전략부문을 아우르는 영업총괄 컨트롤타워다.
이어 "다만 GA 채널에 특화된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보험 상품 설계 매니저를 늘리는 등 채널에 대한 대응력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탄탄한 자체 설계사 조직을 갖춘 삼성생명의 GA채널 의존도는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2014년부터 연간 채널별 수입보험료 현황을 살펴보면 대리점을 통해 유입된 수입보험료는 연간 10%를 넘지 못한다. 올해 들어서는 9%대로 내려앉았다. 실제 지난 8월 말 기준 전체 수입보험료의 8.7%만이 대리점을 통해 발생했다. 단 통계상 '대리점' 항목엔 GA를 포함해 전속으로 운영되는 개인 대리점 등도 포함되어 있어 이 비중이 GA 채널의 절대 비중을 의미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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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로 환산해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채널별 APE를 살펴보면 GA채널의 비중은 약 20% 수준을 맴돈다. 올 1분기 19%, 2분기 21%, 3분기 20%로 소폭 변화가 있었으나, 이는 금액을 환산하면 수십억원에 불과해 유의미한 증가세로 보기 힘들다. 신계약APE는 신계약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 보험사의 성장성 판단 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삼성생명이 GA채널에서 약진할 경우 정체된 신계약 성장세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강·상해보험 분야는 보장성 상품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김 상무는 "내년부터 보장성 보험 시장 자체가 답보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종신·사망보험 분야는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건강보험 분야는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GA채널의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생각보다는 점차 시장 참여도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생명 수입보험료의 성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올 3분기 총 수입보험료는 5조258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으로 환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15조82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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