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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디폴트…KTB·골든브릿지, 추가 상각 안한다 남아있는 中 ABCP 20%, 자구책 통한 자금 회수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8-11-12 10:04:4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역외 자회사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결국 디폴트 됐지만, 이를 펀드에 편입한 자산운용사들은 추가 상각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자금 회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ERCG의 역외 자회사가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BCP가 최종 디폴트 났다. 기초자산인 달러 표시 채권이 만기인 지난 8일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한 데 따라 ABCP 역시 연쇄 부도처리 됐다.

문제가 된 ABCP를 펀드에 편입한 KTB운용과 골든브릿지운용은 디폴트 가능성이 감지된 지난 5월 말 자산의 약 80%를 상각했다. 펀드에 남은 자산은 20%, 자금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KTB운용의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은 당초 편입한 200억원어치 물량 중 160억원을 상각, 40억원 규모만 남아 있다. 골든브릿지운용은 '골든브릿지스마트단기채증권투자신탁1[채권]'과 '골든브릿지으뜸단기증권투자신탁1[채권]에 각각 나눠 60억원 어치를 편입했다. 80% 상각 처리 후 현재 10억원 수준만 남아있다.

이들 운용사는 해당 자산이 최종적으로 디폴트 났지만 추가 상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회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CERCG측과 자구안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채권단은 CERCG가 지난 6월 발표한 자구안을 토대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대한 원만하게 합의하겠다는 목표로 아직 소송 등은 제기하지 않고 있다. KTB운용과 골든브릿지운용은 강경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상각을 결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자금 회수가 최종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

KTB운용 관계자는 "디폴트 났지만 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기대하는 바가 있고, 자구안 등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상각을 결정할 이유는 없다"며 "당분간 협의 진행 과정을 보며 천천히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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