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역대급 인수합병 자금마련 플랜은 [쉬완스컴퍼니 M&A]보유자금 8000억 활용..차입 및 비사업자산 유동화로 나머지 조달 계획
박상희 기자공개 2018-11-16 08:26:1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가는 2조원을 웃도는 등 CJ그룹의 M&A(인수합병) 역사상 사상 최대규모다. CJ제일제당은 우선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8000억원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차입 및 비사업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컴퍼니를 총액 18.4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13.4억 달러(약 1.5조원)는 CJ제일제당에서 자금을 대고, 나머지 5억 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 컴퍼니가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고 CJ제일제당은 알렸다.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쉬완스의 매각 가치는 21.8억달러(2조5000억원)다. 기존 대주주의 현물출자를 통한 지분 20% 재투자(3.4억달러)와 피인수기업인 슈완스의 인수금융(5억달러) 등을 통해 CJ제일제당은 8.4억달러(약 1조원) 가량의 자금 부담을 덜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에서 부담해야 할 금액은 13.4억달러(1조5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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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쉬완스는 미국 소재 미즈호은행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5억달러를 차입할 예정이다. 슈완스 기존 대주주는 슈완스 지분 99.98%를 소유하고 있는 SPC(CJ Foods DE Corp.)에 현물 출자를 통해 지분 20%를 확보한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지분 100%가 아닌 80%를 소유하는 대신 인수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봤다.
9월 말 기준 CJ제일제당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6308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66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자금은 약 8000억원 수준이다. 쉬완스 인수를 위해선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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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차입 및 비사업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차입을 하고, CJ제일제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인프라 스트럭처를 검토를 걸쳐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추가로 필요한 자금 가운데 어느 정도를 차입을 통해 마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국내은행이나 미국 소재 은행에서 쉬완스 자산을 담보로 대출(LBO) 받을 가능성 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CJ제일제당은 알짜배기 사업부문인 '씨제이헬스케어'를 1조 3000억원에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씨제이헬스케어 매각으로 조 단위 현금을 한번에 손에 쥐게 됐다. 6월말까지만 하더라도 CJ제일제당의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3000억원에 달했다.
3개월 만에 현금성자산 규모가 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것이다. 분기보고서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3분기 CJ제일제당은 유동성장기부채를 상환하는데 9149억원을,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229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9569억원 순증했고, 장기차입금은 4300억원 증가했다.
쉬완스가 자체 차입하는 자금인 5500억원도 영업이익 규모 등을 감안하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쉬완스는 올해 매출 2조3307억원(홈 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 2460억원, 영업이익 1808억원의 성과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의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해 적자사업부인 홈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 부문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홈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2조1161억원, 16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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