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체제' 한국타이어, 여전히 '보수적인' 신사업 모색 수입차 정비 등 소규모 위주 투자, 印尼 타이어업체 인수 재검토 주목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21 11:13:2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신 사업 모색에 부침을 겪고 있다. 국내 타이어 시장의 성장 엔진이 꺼진 상황에서 유관 부문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는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 타이어 업체 멀티스트라다 아라 사라나(MASA) 인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은 아니라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MASA는 1988년 설립된 타이어 전문 제조사로, 한국타이어가 2011년 인수를 추진하다 매각 측과 인수가격 협상에 실패해 사들이지 않은 전례가 있는 곳이다. 한국타이어는 그해 8월 MASA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투자펀드(PVP XVIII Pte Ltd)가 내놓은 지분 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 갭 20% 가량을 좁히지 못하고 9월 초 입찰을 중단했다.
이번 MASA 인수 재검토는 3세 경영 체제에 들어선 한국타이어가 진행 중인 적극적인 신 성장동력 발굴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타이어 제조·판매사업이 중국 등 일부 신흥지역을 제외하고 성숙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추가 성장이 여의치 않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다.
특히 올초 이사회 내 역할 조정 등으로 그룹 내 권한이 확대된 3세 경영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총괄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에게 사업성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룹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각각 19.32, 19.31%로 비슷한 지분율을 보유한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은 경영능력을 시험해 보일 주요 과제로 사업구조 개편 필요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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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어렵사리 의견이 모아진 수입차 정비사업은 신 성장동력으로서 집중 투자를 받아 왔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최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이치케이(HK)오토모티브→HK모터즈(슈퍼카)·작스모터스(프리미엄)·한오토모빌레(딜러십)'로 이어지는 신설 수입차 정비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지었다. 다만 투자액만 놓고 보면 규모는 작은 편이다. 올들어 관련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3건의 양수가 이뤄졌지만, 규모는 도합 11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시장 형성 초기부터 업계 경쟁이 빚어지며 투자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 기존 수입차 정비 사업을 곁가지로 진행해 온 딜러사들이 마찬가지로 새 먹거리 차원에서 동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다. 3개 계열사에서 BMW, 아우디, 볼보 등 브랜드 딜러십을 지닌 코오롱그룹은 최근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에서 수입자동차 종합정비서비스 브랜드 코오롱 모빌리티를 론칭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변종근 성장전략실장(상무) 주도로 매물을 두루 모색 중이지만 보수적인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 타이어 유통사 작스 타이어즈의 2017년 2월 인수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번번이 무산을 겪기도 했다. 2015년 초 KT렌탈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고가 비딩 롯데그룹에 밀려 취득에 실패했다. 같은 해 6월 물류 사업 진출을 위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실사 후 시너지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 중도 하차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신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주요 매물 건을 다방면으로 살피고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현재로선 대규모 인수 보다 탄탄한 소규모 인수 성사 위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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