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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日 법인 설립…모바일 글로벌 진출 속도 유럽 ·북미 법인 온라인, 日 모바일 글로벌 담당…카카오 공동체 시너지 주목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22 07:28:4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세계 3대 게임 시장인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유럽과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해 '검은 사막'등의 온라인 게임의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법인은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자본금 20억 원을 납입해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일본 게임 시장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 접촉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연락 사무소 개념의 오피스가 있었는데 모바일 게임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공식적으로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일본은 특유의 폐쇄적인 특성 때문에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해외 게임사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게임뿐 아니라 IT 산업 자체가 지나치게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자신만의 표준을 고집하며 잘라 파고서(재팬+갈라파고스)라고 평가받았다.

일본 게임 시장은 매출 규모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9600억 엔(약 9조 6000억 원)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약 4조 8000억 원)보다 두 배 수준이다. 비디오, 콘솔 게임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사들은 매력적인 규모의 일본 시장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저들의 성향이 비슷한 만큼 일본에서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구글이나 애플 스토어에서 매출 100위 안에만 들어도 월 매출 15억~20억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0위 권 밖으로 순위가 떨어질 경우 매출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에는 정부 규제로 중국 시장의 문이 닫힌 만큼 일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일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양사의 일본 법인은 아직까지는 직접 개발에 나서지 않고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의 현지화 작업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본 법인도 현지화 작업 및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공동체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모회사 카카오의 일본 법인인 카카오재팬이 '픽코마'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카카오게임즈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유저들의 경우 회사의 신뢰도를 더 중요하게 판단한다. 해외 업체가 자리를 못 잡았던 것도 일본 유저들에게 낯설고 어떤 업체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영향도 있다. 픽코마를 통해 카카오라는 브랜드가 일본에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의 브랜드가 초기 정착이 더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카카오IX(옛 카카오프렌즈)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12월에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 프렌즈의 인지도가 일본에서 높아지고 있는만큼 카카오프렌즈 IP기반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사업 전략에 있어 해외 시장 진출과 성장은 중점 과제 중에 하나다"라며 "특히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에 있어 일본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준비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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