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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외형성장에도 적자…수익성 개선 과제 ② 지난해 결손금 154억…AI·VR·AR 등 성장을 위한 투자 집행 영향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15 08:31:00

[편집자주]

스크린골프 산업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겼던 골프를 대중 스포츠로 확산시킨 신산업이다. 골프존을 시작으로 10여개 회사가 진출해 시장을 형성했다. 스크린골프 시장은 최근 10년 간 2조원 규모로 커졌다.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보인 반면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크린 골프 사업의 현 주소와 미래 전략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VX는 기업 가치와 시장 점유율이 단기간에 급성장했으나 적자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2위라는 시장 점유율 대비 상대적으로 협소한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 규모 면에서도 업계 1위 골프존과의 차이가 상당하다. 골프존은 지난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VX는 지난해 연간 200억원 중반대로 골프존의 10분의 1수준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카카오VX는 매년 매출 규모가 늘며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개발, 신기술 추진 등 성장을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집행한 영향이 컸다. 회사는 시장 지위에 걸맞은 외형을 갖추기 위해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 골프 시뮬레이터 가격 낮추고 정액제 도입…골프+게임 접목해 차별화 승부수

티업비전2 게임 UI
티업비전2 게임 UI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VX는 지스윙 매장을 포함해 전국에 13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와 티업비전2, 지스윙을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는 가맹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직영 판매를 통해 골프 시뮬레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골프 시뮬레이터를 구매해야 하는 점주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회사는 경쟁사 대비 3분의 1 수준의 가격대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VX가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점주들이 부담하는 소프트웨어 이용료를 줄인 점이다. 소비자가 게임을 할 때마다 점주들로부터 2000원의 맵비(이용료)를 내는 경쟁사와 달리 월 1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

정액제의 경우 단골 고객 방문 시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도 정해진 정액 비용 외에 추가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액제가 점주들 사이에서 수익성이 좋다고 입소문이 났고 카카오VX의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량이 서서히 늘며 주목받기 점유율이 늘기 시작했다.

경쟁사 대비 정교한 소프트웨어도 주목을 받았다. 문태식 대표가 게임사 출신인 만큼 골프에 게임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도입했다. 화면에 캐디 캐릭터를 등장시켜 플레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전국 티업비전 플레이어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네트워크 대전 등 기존에 없던 IT 기술을 도입해 스크린골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에는 티업비전에 게임적 요소를 추가한 '아이템전'을 선보였다. 아이템점은 동반자의 샷을 취소하는 '원위치', 원하는 위치로 홀컵을 이동시킬 수 있는 '홀컵이동' 등 4가지로 실제 라운드에서 상상만으로만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다. 당시 회사는 아이템전을 출시하며 방송인 이경규, 가수 홍진영, DJ DOC의 이하늘을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년가량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티업비전2'를 선보이기도 했다. 완성도 높은 그래픽 뿐 아니라 기존 스크린골프에서 볼 수 없었던 대화형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키보드·마우스 조작 없이 ‘헤이티업'이라는 명령어로 라운드 내내 캐디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 매출 늘지만 적자 지속…신사업 지속으로 적자 지속 예상

카카오VX 실적 추이
카카오VX 3년간 실적 추이 (2017년 말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카카오VX가 후발주자였던 탓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가맹사업을 하지 않아 수익성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지속하며 투자로 집행하는 비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61억원,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매출 144억, 영업손실 55억원, 2016년 매출 184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결손금이 쌓였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154억원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기전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납입자본금 28억 원이었지만 자본총계가 12억 원에 불과해 자본 잠식에 빠졌었다. 유상증자, 합병신주 발행 등으로 자본 잠식을 해소했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94억원, 자본총계는 243억원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회사는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잇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VX의 실적은 카카오의 연결 콘텐츠 매출에 포함되고 있다. 매분기 카카오 콘텐츠 매출의 6~8%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도출 시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6% 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같은 실적 기조가 지속된다면 올해도 연간 270억~280억원 사이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초 골프 부킹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신규 매출 발생으로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만큼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부킹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보유 기술을 적용해 홈트레이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신규 매장을 확보하고 기존 매장과의 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해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고 있어 영업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다양한 마케팅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외부로부터 4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VX가 성장을 위한 신사업, AI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집행하며 적자가 지속된 상황"이라며 "업계 경쟁사와 다르게 기술 분야에 투자를 하는 점이 인상 깊은데 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을 스크린골프로 유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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