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삼성출신 수혈' 토목사업 반전 이룰까 3년연속 영업손실·누적공사손익 적자 돌입, 신규 수주 절실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26 08:23: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토목사업본부장에 삼성물산 출신인 김형섭 전무를 앉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 토목사업은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진행 중인 공사손익이 마이너스(-)에 진입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1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주요 사업부서인 주택·플랜트·토목사업부의 수장을 교체했다. 주택사업본부장에는 백정완 전 리스크본부장이, 플랜트사업본부장에는 김광호 상무보가 임명됐다.
눈길을 끈 것은 토목사업부이다. 올해 하반기 외부에서 영입된 김 전무가 토목사업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건설을 거친 외부 출신인 만큼, 인재 영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현재 토목사업부의 부진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토목사업의 연결 매출은 1조2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감소했다. 토목사업의 매출은 2016년 역대 최대인 2조1600억원을 기록한 후 작년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부진하면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외형이 축소되면서 전체 매출에 대한 기여도도 낮아지고 있다. 2016년에는 19.4%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16%였다. 올해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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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도 이어지면서 전체 이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토목사업은 2013년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흑자를 거뒀다. 그러다 2016년부터 다시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축소했지만 여전히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적자를 지속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건설계약의 공사손익도 손실을 나타냈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전체 토목 현장에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지출하는 돈이 더 많은 구조다.
작년 3분기 말에는 해외 부진의 영향으로 플랜트사업이 유일하게 누적공사손실을 나타냈다. 하지만 토목사업도 작년 4분기 말부터 적자가 됐고 올해 3분기 말 1854억원의 누적공사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은 전체적으로도 3678억원의 누적공사손실을 기록했다. 주택사업에서 5057억원을 남겼지만 플랜트와 토목에서 모두 갉아 먹은 셈이다.
김 전무 체제의 토목사업부가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 조치도 필요하지만 일감 확보도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수주가 시원치 않아 토목사업의 잔여 일감이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기 때문이다. 토목의 공사계약 잔액은 작년 말 6조4520억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5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3분기 말에는 4조6988억원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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