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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용인CC·안성GC, 결국 회생절차로 회생채무액 동결, 임의처분 불가… 작년 당기순손실 427억원에 달해

진현우 기자공개 2018-11-27 08:26: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힐스용인CC와 레이크힐스안성GC이 회생절차(법정관리)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일송개발이 제출한 회생절차 신청서를 받아들여 포괄적 금지명령과 재산보전 처분을 내렸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송개발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신청서와 각종 제반 서류들을 검토한 뒤 ㈜일송개발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회생절차와 별도로 일송개발 부실채권(NPL)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실채권은 골프장 부지와 건물을 담보로 잡고 있는 ‘일반 담보부 채권'이었지만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나면 ‘특별채권'으로 다시 분류된다.

우리은행은 해당 부실채권에 신탁담보와 근저당권을 모두 설정했다. 신탁담보와 근저당권은 채무자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신탁공매, 법원경매가 모두 가능함을 의미한다.

1983년 문을 연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CC(27홀 회원제)와 레이크힐스안성GC(9홀 퍼블릭)을 운영해 왔다. 레이크힐스안성GC는 1990년대 회원제 골프장을 지을 때 퍼블릭 골프장을 함께 병설하도록 한 의무조항으로 조성됐다.

㈜일송개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3년 고점을 찍고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2014년 12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폭이 커졌고, 결국 작년엔 당기순손실이 427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원 위주 영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금융비용과 세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부채가 자산을 갉아먹는 부분잠식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레이크힐스용인CC와 레이크힐스안성GC는 ㈜일송개발의 경영난 여파를 견뎌내지 못해 공매 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레이크힐스용인CC는 부동산세, 재산세,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세금 등을 내지 못해 강제 공매절차를 밟기도 했다. 일부 세금을 납부하며 공매절차를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영업 개선을 위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해 현재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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