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AUM 14조 증가…작년 연간 순익 상회 올 3분기 누적순익 384억…증권형·전문사모펀드 설정액 증가 견인
이효범 기자공개 2018-11-29 08:40: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3분기까지 한층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기를 맞았지만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어지면서 영업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반면 올해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데다 투자일임 계약고도 늘면서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수익 1383억원, 영업이익 527억원, 순이익 38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7.6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89%, 24.18%씩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수준인 34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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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은 운용자산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9월말 기준 운용자산(펀드+투자일임, AUM)은 계약금액 기준으로 226조1034억원이다. 이는 2017년 9월말 운용자산인 212억1888억원에 비해서 13조9146억원 증가한 규모다.
펀드 설정액은 70조3515억원으로 작년 3분기말 대비 7조6586억원 불어났다. 주로 증권형펀드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늘었다. 증권형펀드는 올해 9월말 기준 28조1357억원으로 작년 3분기말 대비 5조2310억원 증가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는 34조6238억원으로 같은기간 3조1360억원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도 157조3954억원으로 1년새 6조2551억원 유입됐다.
주로 주식형펀드가 증권형펀드 설정액 증가를 견인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3분기말에 비해 3조4431억원 늘어난 14조4080억원에 달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파생형펀드와 재간접형펀드는 1조9223억원, 5095억원씩 늘어나 6조8719억원, 1조35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채권형펀드는 7287억원 줄어든 4조4223억원에 그쳤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점유율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지난 2017년 9월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가치총액 30조1202억원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설정한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은 15조4351억원으로 51.3%를 차지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20조 6708억원으로 1년새 5조원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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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의 증가는 삼성자산운용의 영업실적 향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펀드운용보수는 올해 3분기 누적 8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52%(163억원) 증가한 규모다. 자산관리수수료도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9%(45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투자자문수수료 17억원, 투자일임수수료 386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 비용관리 측면에서도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은 856억원이다. 이 중 판관비는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8%(5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영업수익의 증감률인 17.62%에 비해 7.3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차익실현을 위해 펀드를 환매하는 사례가 많아 자금이 빠졌지만, 올해 다시 자금이 유입돼 운용규모가 늘었다"며 "거의 대부분의 유형에서 고르게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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