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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사외이사 후보 인재풀 구축 작업 착수 12월 중순까지 인선자문위원회 구성, 다양성·전문성 입각해 후보군 선정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27 15:16:1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인선자문위원회 구성과 사외이사 후보 인재풀 구축에 나선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내놓은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투명한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회 운영을 위해 외부기관으로부터 인선자문위원과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받을 예정이다.

27일 DGB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12월 중순까지 외부인들로 꾸려진 인선자문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사외이사 후보군 인재풀도 구축할 예정이다"며 "사외이사 후보군 인재풀은 40명에서 50명 정도로 구성하고 그룹 전 자회사의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9월 이사회 운영 선진화와 CEO 승계 프로그램 개선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컨설팅 업체인 EY한영과 법무법인인 김·장으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한 DGB지주는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신설, 임원 자격요건 강화, 인선자문위원회 설치 등을 발표했다.

DGB지주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인선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외부기관을 통해 자문위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자문위원을 3~4배수로 추천 받은 뒤 지주 이사회에서 최종 자문위원을 선정한다. 인선자문위원회는 순수하게 외부인들로만 구성되며 사외이사 인재풀을 구축하게 되면 곧바로 해산한다.

인선자문위원회는 총 8명~10명 정도로 구성할 계획이며, 경영, 회계, IT, 법률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로 꾸릴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기존 사외이사 후보군에 외부기관으로부터 추천 받은 인물들을 심사해 50여명의 사외이사 후보 인재풀을 구축한다.

DGB지주는 이사회가 특정한 공통의 배경을 갖거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다양성 원칙에 입각해 인재풀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전문성 요건으로 제시한 분야인 금융, 경영, 경제, 법률, 회계의 5개 부문 전문가와 최근 금융권 화두인 IT, 핀테크 분야의 전문가도 인재풀 구성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인선자문위원회는 내년 초까지 사외이사 후보군 인재풀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사외이사 후보군에 외부기관으로부터 추천 받은 인물들을 심사해 내년 2월까지 50여명의 사외이사 후보 인재풀을 구축한다. 사외이사 후보 인재풀은 DGB지주와 대구은행 등 그룹 전 자회사의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활용된다. 각 자회사는 개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인재풀에 속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심사해 사외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한다.

이는 과거 사외이사 추천 및 이사회 운영과 다른 방식이다. 전임 회장 체제에서는 사외이사 추천을 회장 비서실에서 주관했다. 지난해 DGB지주가 내놓은 '2017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들여다보면 2017년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한 곳은 회장 비서실이다. DGB지주가 관리하는 총 13명의 사외이사 예비 후보군을 모두 비서실에서 추천했고, 임추위는 비서실에서 추천한 후보자 중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그 결과 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가 특정 배경과 직업군에 있는 인물들로 편중됐다. 특히 전임 회장이 졸업한 대구상고와 영남대 출신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고, 금융분야에 거리가 있는 관료 혹은 교수 출신들로 채워졌다.

DGB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방향성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로 보면 된다"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추천 경로와 관점을 보다 투명하게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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