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중국'에서 '미국'으로 시선 이동 [Adieu 2018]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여전히 강세
구민정 기자공개 2018-12-27 10:40:5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금융회사들이 추천한 해외펀드는 상반기 '중국본토'에서 하반기 '미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중국 증시에 반영되면서 미국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분산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1일 더벨이 시중은행 7곳(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과 증권사 10곳(NH·KB·대신·한국·한화·신한·미래에셋대우·유안타·키움·하나) 등 총 17곳을 대상으로 2018년 분기별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1분기에는 총 13곳의 판매사가 중국본토 펀드를 추천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7곳만 중국본토 펀드를 추천목록에 올렸다.
상반기만해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양회에서 80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정책을 내놓은데 이어 5월엔 부가가치세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또 10월에는 개인소득세 징수구간을 상향하는 정책을 집행하는 등 내수 소비 활성화와 기업 이익증가율 수치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은 미중 무역전쟁 해소가 더뎌지면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은 상반기만 총 12회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는 중국 상해 또는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주식(A-share)에 주로 투자한다. 지난 1월 말 7%대의 연초수익률을 보였으나 10월 중순 이후 연초수익률이 -20%대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하반기 추천목록에서 해당 펀드를 제외했다.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은 2012년 1월에 설정된 상품으로 중국의 소비성장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6월 1일 기준으로 텐센트(8.19%), 알리바바(7.22%) 등을 보유 중이다. 1·2분기에 이 펀드를 추천했던 국민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은 해당펀드를 하반기에 추천목록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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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펀드 판매사들의 관심은 미국 우량주를 담는 펀드로 움직였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경우 3분기에 8회, 4분기에 10회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글로벌 하이엔드 산업관련 주식에 투자한다. 주로 선진국에 상장된 글로벌기업 중 80~100개 종목을 담는 펀드로 분산해 변동성을 낮췄다. 증권사 펀드관계자는 "완전 고용 및 임금 상승 등으로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통화 긴축에 들어가면서 경제 성장이 소비 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해당 펀드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및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계 선두 기업에 투자하여 꾸준하게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미국의 우량 성장주를 선별해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연초후 수익률 5.67%를 기록했다. 대부분 해외펀드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해당 펀드는 하반기 들어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8개 금융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4차산업혁명 펀드 역시 1년 내내 많은 각광을 받았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글로벌 기술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대표적은 4차산업혁명 수혜 펀드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펀드는 올해 총 25회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펀드관계자는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글로벌 IT산업 수요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펀드는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다양한 하위산업에 분산투자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IT업종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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