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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8500억 새 펀드 결성 시동 3호펀드 85% 소진…4호펀드 결성 추진, 내년 2분기 말 목표

한희연 기자공개 2018-12-17 08:53:3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4호 펀드 결성을 위한 펀드레이징에 시동을 건다. 기존에 조성한 3호 펀드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4호 펀드 조성 작업 시작의 필요성도 커졌다. VIG파트너스는 내년 2분기 말까지는 펀드 결성을 마친다는 목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이달부터 4호 펀드 결성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 접촉을 시작했다. 주로 지난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를 시작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전달한 것은 아니지만 4호 펀드의 취지와 계획 등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내년 초부터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펀드레이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의사결정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 말 정도에는 펀드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VIG파트너스의 3호 펀드는 지난해 7000억 원 규모로 최종 결성을 마쳤다. 지난 펀드 결성이 이뤄진 후 2년 만에 새 펀드 결성을 시작하는 셈이다. 4호 펀드는 지난번보다 다소 규모를 키운 85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3호 펀드에 출자한 기관이 20개 기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호 펀드에는 25개 내외의 기관으로부터 출자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어느 정도 업력을 쌓은 국내 사모투자운용회사(PE)를 중심으로 조 단위의 펀드레이징이 연달아 이뤄지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VIG파트너스는 4호 펀드 규모를 조 단위로 갖고 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드마켓의 바이아웃(Buy-out)'이라는 확실한 색깔을 갖고 투자대상을 선택하는 만큼 펀드 덩치를 너무 키우면 투자 활동에 있어 일정부분 부담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다. 실제로 VIG파트너스의 이름으로 진행한 2호 펀드와 3호 펀드 투자건을 살펴보면 한 회사당 평균 500억~1000억 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졌다. 4호 펀드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펀드레이징에 나서는 데는 기존 3호 펀드의 빠른 소진률이 한 몫 했다. 7000억 원 규모의 3호 펀드는 이달 초 결정된 본촌인터내셔날 인수까지 합치면 85%를 소진하게 됐다. 3호 펀드는 조은라이프(2016년11월), 오토플러스(2017년12월), 피앤씨산업(2017년8월), 유영산업(2017년12월), 윈플러스(2018년3월), 스타비전(2018년7월), 본촌인터내셔날(2018년12월) 등 7개 기업에 투자했다.

3760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는 2012년 보고펀드 시절부터 투자를 시작한 펀드다.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 엠코르셋, 바디프랜드, 윈체, 하이파킹 등에 투자했다. 이중 버거킹은 2.3배의 차익을 얻으며 매각에 성공했고, 삼양옵틱스도 기업공개(IPO)를 통해 40%를 매각해 2.6배를 회수한 상태다. 써머스플랫폼은 2.1배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을 완료했으며, 바디프랜드는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윌슨파킹코리아를 인수해 기존 포트폴리오인 하이파킹의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1월 보고펀드에서 바이아웃 부문을 분리해 설립됐다. 과거 보고펀드에서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통해 버전2인 VIG파트너스를 출범시킨 셈이다. 새로 태어난 VIG파트너스는 박병무, 신재하, 이철민, 안성욱 4인 파트너 체제하에서 '미드마켓 바이아웃 하우스'란 명성을 쌓아갔다. 보고펀드 버전2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갔다고 판단, 올해 7월에는 다음 세대로의 교체작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부대표 2명을 대표로 승진, 4인 대표 체제를 완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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