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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공모 미매각 우려에 사모채 선회 1.5년물 200억원 발행…내년 공모채 재개, 신용도 개선 작업 착수

전경진 기자공개 2018-12-14 14:13:2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회사 한독(BBB+, 안정적)이 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공모채 발행을 목표로 했지만 연말 기관 투자 여력 감소를 우려해 사모 형태로 조달 방식을 변경했다. 하이일드 신용등급 한계로 2년 연속 공모채가 미매각 났던 점도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다만 한독은 내년 공모채 발행에 재차 나설 방침이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공모 자신감이 커진 덕분이다. 또 지분 투자한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독은 달라진 시장평가를 바탕으로 공모채 트랙 레코드를 쌓아가면서 신용도를 개선할 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이날 2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5년으로 짧다. 금리는 4.25%로 개별 민평(KIS채권평가 12일 기준, 4.48%) 대비 230bp나 경감시킨 점은 고무적이다. 신영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인수해 갔다.

한독은 당초 공모채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연말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여력(한도)이 급감한 상황에서 미매각 위험을 떠안고 공모채를 발행하기엔 부담이 됐다.

특히 한독의 경우 2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2016년 이후 매년 공모 조달을 시도하고 있지만 번번히 완판에 실패하고 있다. 2016년 3년물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단 1곳의 기관투자가만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발행금액을 150억원으로 줄여야 했다. 지난해에는 1.5년물 300억원 발행에 나섰으나 200억원의 유효수요만 확인했을 뿐이다.

한독은 내년 공모 조달을 재개한단 방침이다.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낸 점이 주효했다. 실제 한독의 경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 62억원을 기록했지만 매년 떨어져 지난해에는 19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0%가량 커졌다.

또 2012년 지분 투자한 바이오기업 제넥신이 중국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한독은 반사이익까지 봤다. 올해 1분기에만 93억원 가량의 주식처분이익을 시현한 것이다. 보유 자산 가치 증가에 따른 재무안정성 뿐 아니라 주식매도를 통한 재무융통성까지 확보한 모습이다.

한독은 내년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낮은 신용등급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지난해 BBB급으로 떨어진 후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올랐다. 회사채 발행시 3% 중반대에서 측정되던 금리가 4%중반대로 100bp 가량 늘어난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독은 금리 뿐 아니라 신용등급 이 떨어진 후 1년물, 1.5년물 수준의 단기 자금 조달만 가능하게 됐다"며 "실적 상승과 투자지분 가치 상승 등 호재를 입은 상황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신용등급 상향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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