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이미징 독주' 바텍, 북미·유럽 지고 중국 뜨고 [덴탈컴퍼니 프리즘]①엑스레이 국산화 기수…'소량주문·중저가 공세' 해외 일부 타격
조영갑 기자공개 2019-01-02 10:33:40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7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텍은 덴탈이미징 분야의 국내 최강자다. 1992년 설립해 디지털 엑스레이의 국산화를 선도했다. 현재 대한민국 치과 10곳 중 7곳(시장점유율 70%)은 바텍의 엑스레이로 환자의 두경부를 촬영하고 진단한다. 세계시장에서 독일 시로나, 핀란드 플랜메카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2003년 바텍이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 파노라마 엑스레이는 바텍의 신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PaX-i 모델을 선보이면서 사세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글로벌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던 국내시장 점유율을 70% 까지 끌어올리고, 세계무대에서도 주목 받는 메이커가 됐다. 지금은 매출액의 84%가 해외 수출로 발생한다.
제품의 라인업은 대표상품인 PaX-i3D Smart을 비롯해 저선량을 자랑하는 PaX-i3D Green, 중대형 병원에 특화된 PaX-Zenith3D 등 3D 이미징 라인업과 파노라마와 세팔로 촬영을 탑재한 PaX-i 등의 2D 이미징 라인업, 소형 병원에서 사용하는 컴팩트 인트라오럴 스캐너 EzSensor 등이 주력 제품군이다.
주요 해외 판로는 북미, 유럽을 비롯해 중국시장이다. 2017년 국내 16.4%, 북미 24.9%, 아시아 23.6%, 유럽 23.1%의 매출이 발생했다. 북미시장은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2016년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당시 PaX-i Digital을 앞세워 북미시장 수출증가율을 42.1%(전년 동기대비)로 끌어 올렸다. 이 시장의 맹주였던 시로나, 다나허는 각각 31.7%, 20.4%에 그쳤다.
|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아직 디지털 진단장비 시장이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D 디지털 장비 시장의 경우 연간 5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바텍은 현재 중국 2D 진단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약 300여 대 판매). 바텍 측은 3D 진단 시장의 성장세에 올라타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매출은 2016년 16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180억원, 2018년 220억원(예상)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2018년 3분기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 줄어든 54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에 있는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북미 14.3%(127억원), 유럽 13.7%(94억원), 국내 11% (93억원) 등으로 하락했다.
바텍 측은 "북미 매출액의 경우 주문방식이 대량일괄 주문에서 소량주문으로 바뀌었으며 중저가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기존의 시장을 잠식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시장은 8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로 인해 새로운 파이를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은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매출액 기준 2016년 1786억원에서 2017년 2188억원, 2018년 2225억원(3분기 누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9억원, 391억원, 40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바텍의 경우 기존의 북미시장이나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잠식당하고는 있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잠재성장률이 매우 높다는 게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 역시 탄탄하다. 구강악안면외과치과를 운영하는 한 유저는 "턱 수술을 많이 하는 외과의 특성상 엑스레이를 사용하는 빈도가 잦은데, 바텍의 디지털 엑스레이는 2D와 3D를 동시에 구현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면서 "내구성도 좋고 다른 디지털 장비와의 호환성도 우수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