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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머스트홀딩스, 스팩 성공 공식 이어갈까 '삼성머스트스팩3호' 첫 합작…투자 자산 적극 발굴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21 10:17:0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와 스팩 합병 성공 공식을 써온 머스트홀딩스가 삼성증권을 새 파트너로 낙점하고 이 분야 투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상장 주식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스팩 상장과 비상장기업 합병에 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홀딩스와 삼성증권이 합작한 '삼성머스트스팩3호'가 오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머스트스팩3호는 머스트홀딩스(95.2%)와 삼성증권(4.8%)이 처음으로 발기인 공동 참여해 설립했다. 상장 후 지분율은 머스트홀딩스 17.43%, 삼성증권 0.87%로 줄어든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비상장 기업을 찾아 합병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스팩은 삼성증권과 머스트홀딩스가 처음으로 합작한 상품이었지만 청약시장에서 꽤 많은 자금이 몰렸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7.95대 1 경쟁률이 나온데 이어 일반 공모 경쟁률도 6.23대 1을 기록했다. 과거 머스트홀딩스가 발기인 참여한 스팩들이 다수 합병에 성공했던 게 인기 요인이었다.

그간 머스트홀딩스는 하나금융투자와 스팩 상장을 합작해왔다. 지금까지 총 6개 상품을 상장시켰고 이중 4개는 비상장기업 합병으로 이어졌다. 1개는 지난달 말 상장돼 비상장기업 발굴에 한창이다. 증권사들과 공동으로 스팩 발기인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운용사 중 합병 성공률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첫 합작사례였던 '하나머스트스팩'은 2015년 우성아이비와 합병해 재상장됐다. 이어 '하나머스트2호스팩'도 2016년 의료기기 회사 자원메디컬과 합병해 셀바스헬스케어로 사명이 변경됐다.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2015년 판도라TV와 합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판도라TV의 회계 처리 의반 의혹이 제기되는 등 몇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이 밖에 '하나머스트4호스팩'과 '하나머스트5호스팩' 등 2개 상품은 합병에 성공, 각각 로보로보와 미래생명자원으로 사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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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머스트홀딩스와 스팩 상장을 협력하게 된 것은 이런 과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가 배경이 됐다. 머스트홀딩스에 비상장기업 발굴과 합병 관련 높은 경험치가 쌓였다고 보고 협력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 출신 스팩 담당자가 삼성증권으로 이직해 온 것도 머스트홀딩스와 연결된 배경으로 전해졌다.

머스트홀딩스는 스팩 협력 증권사가 두곳으로 늘면서 스팩 담당 전략투자팀 인력을 총 5명으로 늘리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향후 팀을 더 확대해 스팩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투자 자산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머스트홀딩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5개 스팩 중 4개를 합병 성공한 것은 업계 성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며 "스팩 외에도 경영권 인수할 투자 대상을 찾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전략투자팀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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