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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윤종규 회장 친정체제 강화되나 '윤경은·전병조·박지우' 사의 표명…새 얼굴로 계열사 대표 전진배치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18-12-19 10:14:2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하루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은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연임하면서 4~6년째 CEO로 장기 재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장단 인사를 계기로 세대교체와 더불어 윤 회장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9일 대추위를 열고 자회사 CEO 인선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추위를 하루 앞둔 18일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추위 하루 전에 사의를 표명하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경우는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 까닭에 KB금융 안팎에서는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 사람의 그룹 내 위치와 결부해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의를 표명한 3명의 CEO 모두 지난해 연임하면서 4~6년째 계열사 대표이사로 장기재직 중인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LG선물, 신한금융투자, 솔로몬투자증권을 거쳐 지난 2012년 10월부터 옛 현대증권 사장에 재직했다. 전형적인 증권맨인 윤 사장은 지난 2016년 6월 옛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윤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전병조 KB증권 사장은 관료출신이다.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쳐 NH투자증권,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3년 옛 K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그가 KB투자증권 대표자리 오른 시기는 2015년 1월, 통합 KB증권(현대증권+KB투자증권)이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윤경은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직을 수행했다.

박지우 KB캐피탈 대표는 국민은행 영업본부 이사부행장으로 재직 중 2014년 'KB사태'가 터지면서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그 해 말 책임론에 휩싸여 물러났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KB캐피탈 대표이사로 컴백했다. 그 뒤 KB캐피탈의 실적호조를 이끌어내 4년간 CEO로 재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경은·전병조·박지우 대표는 계열사 CEO를 역임했지만 윤종규 맨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다"며 "현 부행장, 전무급 인사들을 자회사 대표로 전면에 내세울 경우 윤 회장 친정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들 모두 6년, 4년 정도 CEO로 재직한 만큼 자연스레 물러날 수 있는 타이밍이 형성됐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자회사 대표로 갈 수 있는 유력후보군은 박정림 부사장, 오평섭 부행장, 전귀상 부행장 등이 꼽힌다.

물론 이견도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윤경은 사장은 윤 회장 심복은 아니지만 나름 대우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던 CEO"라며 "다만 국민은행 다음으로 큰 KB증권의 실적이 지주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증권사 각자대표체제의 실효성을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경은 사장은 지난해 1월 통합 KB증권이 출범하면서 각자대표로 2년간 역임했다. 김병헌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표가 KB금융으로 편입된 지 6개월(2015년 6~12월)만에 물러난 것에 비하면 CEO 자리에 비교적 오래 재직한 편이다.

작년에는 KB금융지주 내 신설된 자본시장부문장도 겸직하면서 은행·증권의 통합 트레이딩센터 구축, 고유자산 운용 등의 업무를 지휘했다. 특히 윤 대표는 증권사 내 세일즈앤 트레이딩(S&T) 부문에 힘을 실었는데 이때 KB금융도 전폭적 지원을 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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